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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시대 배경은 1961년이다. 매카시즘의 광풍이 완전히 잦아들기 전이며 흑백 인종차별이 극에 달했던 때다. 이후의 역사를 일람하면 그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다. 1963년에는 존 F. 케네디 가 암살당했고 1965년에는 말콤 엑스가, 1968년에는 마틴 루터 킹과 로버트 케네디가 차례로 죽임을 당했다. 암흑의 시대였다. <히든 피겨스>는 바로 그 깜깜한 시대에 세 흑인 여성이 미 항공 우주국(NASA)에서 자아를 실현해나가는 이야기다.

수학 분야에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온갖 차별에 부딪혀 전산실에서 일할 수밖에 없는 주인공 캐서린(타라지 P. 헨슨)이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친구 메리 (자넬 모네), 도로시(옥타비아 스펜서) 등과 함께 인종과 여성에 대한 편견을 뚫고 미국 우주 개발의 신기원을 이뤄내는, 그 인간 승리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들 세 흑인 여성, 특히 캐서린이 있었기에 우주비행사인 존 글 렌이 미국 최초로 지구 궤도를 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이다. 이 영화 <히든 피겨스>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그대로 역사 속에 숨겨진 영웅을 발굴해냈다. 영화가 무척 재미있고 감동적이어서 기억에 뚜렷이 남는다. 상업 영화의 장점을 두루 갖췄다. 마리끌레르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손색없다.

 

🎥 2016 | 미국 | 드라마 | 127분
감독 테오도르 멜피
출연 타라지 P. 헨슨, 옥타비아 스펜서, 자넬 모네
일시 3월 2일(목) 오후 8시 30분, 3월 4일(토) 오전 9시 50분
장소 CGV청담씨네시티 비트박스관, 서브팩 2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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