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상품을 넘어 사회의 단면을 드러내고, 새로운 의미를 만들거나 퍼뜨리는 매개의 역할을 하는 영화. 이런 영화의 안팎에서 여성들은 어떻게 존재하고 있을까요?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올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2023년 한국영화 성인지 결산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다양성의 관점에서 영화 안팎의 세계를 살펴보고, 정책을 세울 때 기초 자료로 활용하는 자료입니다.
영화를 만드는 여성들
전반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영화계의 모든 직종에서 성비 불균형이 줄어들었지만, 고예산·상업영화 참여 인력의 성비 불균형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순제작비 30억 원 이상의 상업 영화 35편 중 여성 감독의 작품은 임순례 감독의 ‘교섭’ 뿐이었습니다. 여성 프로듀서의 빈도와 비율도 줄었으며, 특히 여성 촬영감독은 0명이었습니다.
영화 속의 여성들
영화 속 여성 캐릭터의 경우, 그 수는 늘었지만 성별 고정관념을 벗어나는 방식으로 묘사되지는 못했습니다. 영진위는 흥행 30위 작품을 대상으로 작품에 최소한의 캐릭터 개발이 되어 있는 여성 인물이 등장하는지를 알아보는 벡델테스트와 영화에 정형화된 여성 캐릭터가 존재하는지를 살펴보는 여성 스테레오타입 테스트를 실시했는데요. 그 결과, 벡델테스트를 통과한 작품이 늘었지만, 스테레오타입 테스트에 해당하는 작품 또한 많아진 것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 많은 통계와 상세한 설명은 영진위 홈페이지(kofic.or.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