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리봇의 요점 정리
  • 김남길과 박보검이 첫 호흡을 맞춘 영화 '몽유도원도'가 올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 장훈 감독이 9년 만에 선보이는 첫 사극으로, 수양대군과 안평대군의 비극적인 형제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냅니다.
  • 한국적 역사와 미학을 담은 콘텐츠가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흐름 속에서 또 하나의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 폭의 그림에서 시작된 형제의 비극. 배우 김남길, 박보검 주연의 영화 ‘몽유도원도’가 올 하반기 개봉합니다.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수양대군과 안평대군의 엇갈린 꿈을 그리는 영화 ‘몽유도원도’

조선 왕실의 가장 뜨거운 대립을 그려낸 영화 ‘몽유도원도’. 수양대군과 안평대군, 우애 깊던 이 형제가 결국 서로 다른 도원을 품고 파멸로 치닫는 이야기가 이번 하반기 스크린에 펼쳐집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촬영을 마치고 현재 후반 작업이 한창인 이 작품은 ‘택시운전사’와 ‘고지전’을 연출한 장훈 감독이 9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자 첫 사극 도전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독보적인 존재감의 김남길과 섬세한 연기력의 박보검이 이번 작품의 주인공이라고 알려져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죠. 강렬한 존재감을 지닌 이들이 만들어낼 조선 왕조의 가장 잔혹하고 드라마틱한 순간들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남길과 박보검이 그려낼 형제의 대립

영화는 세종의 셋째 아들 안평대군이 꿈에서 본 무릉도원의 풍경을 화가 안견에게 설명해 3일 만에 명화 ‘몽유도원도’를 완성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그러나 이 그림이 완성된 후, 서로 다른 세상을 꿈꿔온 두 형제 수양대군과 안평대군은 조선의 권력을 둘러싸고 비극적인 대립으로 치닫는데요. 김남길이 맡은 수양대군은 왕이 되고자 하는 거대한 야망을 품은 인물입니다. 동생의 꿈이 담긴 그림 속에서 안평의 이상과 야심을 읽어내려 하면서 점차 잔혹하게 변해가고, 스스로의 야심과 동생을 향한 의심 사이에서 내면의 고통을 겪죠. 반면 박보검이 연기하는 안평대군은 시와 서예, 그림에 능해 ‘조선의 풍류왕자’라 불린 이상주의자입니다. 꿈에서 본 낙원을 세상에 구현하고자 했던 그는 가장 가까웠던 형이 권력욕에 물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이에 맞서는 단단한 소신을 드러냅니다. 여기에 안평의 예술적 동반자이자 친구로, 이상향을 3일 만에 화폭에 담아낸 조선 최고의 화가 안견(이현욱)까지 더해지며 이야기의 밀도를 높입니다. 이 영화가 특히 흥미로운 지점은 ‘왕과 사는 남자’처럼 계유정난을 다뤄온 여느 사극들이 주로 ‘충신 대 야심가’의 구도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안평대군을 당당한 주연으로 세워 그의 내면까지 조명한다는 데 있는데요. 실제 역사 속 두 형제는 어린 시절 한 방에서 자고 함께 활을 쏘며 무예를 겨룰 만큼 우애가 깊었던 사이였습니다. 그런 두 사람이 각자 다른 도원을 품었기에 결국 파멸로 치달았다는 새로운 해석이 이 영화를 단순한 권력 암투극 이상으로 만들어주죠.

© ㈜쇼박스
© ㈜쇼박스
© 넷플릭스 코리아
© 넷플릭스 코리아

한국 요소,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다

‘몽유도원도’가 유독 반가운 이유는 최근 한국적 소재를 다룬 사극들이 국내외에서 동시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단종과 수양대군이라는 익숙한 역사를 다루면서도 권력의 중심이 아닌 유배지의 민초와 어린 왕이 나누는 인간적 유대에 집중하며 누적 관객 수 1,660만 명을 돌파했는데요. 이는 역대 한국 영화 관객 수 2위에 오르는 동시에 누적 매출액에서는 역대 1위를 기록한 놀라운 성적이었습니다. 안방에서 시작된 이 반응은 국경을 넘어서도 이어졌습니다. 최근 조선의 궁궐을 배경으로 오컬트와 판타지를 결합한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 역시 공개 직후 전 세계 81개국 톱 10에 진입하며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죠. 오랜 시간 중세 판타지에 익숙해 있던 해외 대중에게는 한복과 궁궐, 수묵화 같은 한국 고유의 미학이 완전히 새로운 비주얼로 다가왔기 때문일 텐데요. 이렇게 국내에서는 시대극이 인간적 유대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고, 해외에서는 낯설고 아름다운 미학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명화 한 점에 얽힌 형제의 비극을 다루는 ‘몽유도원도’ 역시 이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품은 작품으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한국 사극의 이 흥행 계보, 이제 ‘몽유도원도’가 새롭게 써 내려갈 거라고 예상됩니다.

몽유도원도,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스크린에서 완성될 또 하나의 도원

한 형제가 서로 다른 꿈을 품었기에 비극이 시작됐다는 이 이야기는 그 자체로 이미 깊은 울림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왕위를 향한 야심과 예술을 향한 이상, 이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서 어느 한쪽도 완전한 악인이 될 수 없다는 지점이 서사를 더욱 곱씹게 만드는데요. 여기에 김남길과 박보검이라는 두 배우가 처음으로 만들어낼 시너지까지 더해지니, 이번 하반기 극장가에서 가장 기대되는 작품이 될 이유는 충분해 보입니다.

Q&A
AI 마리봇의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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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도원도'는 1447년 안견이 안평대군의 꿈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린 조선 전기 최고의 산수화로 꼽힙니다. 현재 원본은 일본 덴리대학이 소장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특별전이나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일부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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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유정난(1453)은 수양대군이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김종서 등 대신들을 제거하고 정권을 차지한 사건입니다. 이후 단종의 폐위와 세조 즉위로 이어지며 조선 초기 정치 질서를 바꾼 대표적인 왕위 쟁탈전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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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는 풍수와 한국 장묘 문화를 오컬트 장르와 결합해 천만 관객을 돌파했고, '파친코'는 일제강점기와 재일한국인의 역사를 세계적인 서사로 풀어내며 글로벌 호평을 받았습니다. 드라마 '정년이'는 여성국극이라는 전통 공연예술을 재조명했고,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섬세하게 담아내며 국내외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죠. 최근 K-콘텐츠는 역사적 사건뿐 아니라 한국의 전통문화와 지역성까지 새로운 경쟁력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