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매혹되는 보석의 세계. 업계 내 ‘주얼리 스토리텔러’로 통하는 저자 윤성원의 <젬스톤, 매혹의 컬러>(모요사)는 젬스톤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무색의 다이아몬드만이 가장 귀하고 투자가치가 있다 여기던 시절을 지나 영롱한 컬러 팔레트의 유색 보석이 활기를 띠는 시대가 왔다. 저자의 표현대로 “자연이 만든 보석의 컬러 스펙트럼은 팬톤 차트를 능가할 정도로 풍요롭기 때문“일 테다.
색의 부재로 평가받는 무색 다이아몬드와 달리 유색 보석은 색 자체가 존재감을 증명한다. 저자는 파인 주얼리에서 자주 활용되는 50여 개의 젬스톤을 컬러별로 분류하여 색에 내재된 가치와 의미를 소개한다. 색에 따른 특성부터 첫 발굴의 역사, 취급 및 보관법까지 젬스톤의 세계에 입문하고자 하는 누구에게나 지표가 되어줄 만한 세밀한 구성을 자랑한다. 시대마다 변화하는 컬러의 취향과 트렌드는 젬스톤에도 적용된다. 보석의 색이 권력과 지위를 상징하던 과거만큼은 아닐지라도, 젬스톤의 컬러는 여전히 가치의 척도이자 가격표다. 변화의 흐름 속에서 새롭게 재편된 컬러의 가치 척도와 일명 요즘 ‘핫한’ 주얼리 컬러가 떠오르기까지의 과정도 살펴보자.
하이 주얼리에 대한 쉽고 전문적인 텍스트를 찾고 있거나, 주얼리 선택에 앞서 ‘가치 있는 색’을 판별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주얼리에 대한 저자의 애정으로 그러모은 이야기들이 당신을 젬스톤의 세계로 인도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