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Miyazaki Hayao) 감독의 은퇴작이 될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공식 예고편이 공개되었습니다. 지난 2023년 9월 7일, 영화 배급사 GKIDS가 북미권 내 타이틀인 <THE BOY AND THE HERON(소년과 왜가리)>의 공식 예고편을 공개하며 올해 12월 8일 북미 개봉을 알렸습니다.

©STUDIO GHIBLI

올해로 어느덧 82세를 맞이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모노노케 히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셀 수 없을 만큼 수많은 걸작들을 만들며 무한한 상상력을 그렸습니다. 본 감독은 지난 2013년에 개봉한 <바람이 분다> 이후 10년 만에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신작으로 지난 2023년 7월에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번 작품이 본인의 마지막 작품이 될 것이며 이후 은퇴를 하겠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또한 현지 내 개봉 전까지 해당 작품의 포스터 1종만을 공개하고, 줄거리, 스틸컷, 출연진 등 관련 정보를 일절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런 관련 홍보도 하지 않겠다고 하여 화제를 낳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 자체가 홍보가 되기도 했죠.

이번 작품은 미야자키 하야오 특유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판타지 모험극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태평양 전쟁 당시를 배경으로 한 본 작품에서는 주인공 마키 마히토가 피해가 큰 도쿄를 떠나 우츠노미야시의 외가로 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습니다. 본인의 양어머니이자 이모인 나츠코의 실종 후 그녀를 찾아 이세계로 떠나는 기묘한 모험과 이야기입니다. 마히토의 조력자로 나오는 장난기 많은 왜가리, 방울 형태의 영혼들, 말을 하는 잉꼬들 그리고 불을 다루는 능력이 있는 여자아이 등이 등장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독특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지난 2023년 7월 14일 일본 현지에서 먼저 개봉한 해당 작품은 개봉 첫 주만에 박스오피스 1위, 15억 4000만 엔(한화 약 142억 원)을 벌어드리며 성공적인 흥행을 알렸습니다. 국내에서도 팬층이 두터운 배우인 스다 마사키가 왜가리 아오사기 역을, 일본의 전설적인 아이콘이자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하울’ 역을 맡았던 기무라 타쿠야가 마히토의 아버지 역을 맡아 화제가 되었죠. 그리고 최근 음악계의 큰 주목을 받았던 아이묭이 젊은 시절의 어머니 역을 맡는다는 소식이 전해져 큰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더불어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시작으로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많은 작품들에서 미야자키 햐야오와 인연을 맺어온 히사이시 조가 음악 감독을 맡아 그와 마지막으로 손발을 맞춥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다룬 본 작품은 국내에서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제목을 개봉할 예정이며 아직까지는 국내 개봉 일정 및 관련 정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애니메이션계 거장의 마지막 작품의 귀추를 주목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