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목조형가구학과 동문으로 이루어진 전시 단체 ‘홍림회’가 12월 2일부터 16일까지 웅갤러리에서 42번째 전시를 개최합니다.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작가와 디자이너, 이론가로 이루어져 한국의 가구 디자인계를 이끌어 온 홍림회의 작업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전시는 두 파트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1층에서 진행되는 <Heritage>는 공예부터 아트퍼니처, 가구디자인까지 장르의 변화를 거쳐온 홍림회의 작업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여줍니다. 해당 전시에서는 1세대 목공예 작가이자 한국 현대 공예사를 이끈 최승천 작가의 대표작 ‘새와 나무’부터 국내 아트 퍼니처의 선구자로 불리는 최병훈 작가의 ‘태초의 잔상’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2층에서 진행되는 <검은땅 75,010,925평>은 시민단체 ‘평화의숲’과 함께 기획한 전시로, 24명의 작가가 제작한 각양각색의 지팡이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명 ‘검은땅 75,010,925평’은 산림청이 집계한 작년 한 해 동안의 국내 산불 피해 면적을 의미합니다. 몇 년 새 전지구적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산불 피해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산불로 손상된 나무 자원을 재료로 활용하여 공예 및 디자인 제품을 선보인 것인데요.

 

 

이를 위해 평화의숲은 2022년 발생한 동해안 산불 피해지의 소나무를 수거해 참여작가 24인에게 전달했고, 작가들은 배송된 목재를 서로 다른 디자인과 형태를 갖춘 지팡이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산불 피해로 벌채된 나무를 폐기하는 대신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실용적인 도구로 재활용할 방법을 고민한 결과죠.

다가오는 12월, 재료의 순환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안하는 제42회 홍림회전을 감상해볼 것을 권합니다. 전시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웅갤러리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해보세요.

 

제42회 홍림회전

<Heritage> <검은땅 75,010,925평>

일 정|2023년 12월 2일(토) – 12월 16일(토)

장 소|웅갤러리(Gallery Woong,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299)

시 간|화–토, 10am–6pm (일, 월 휴관)

문 의| 02-548-7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