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가 처음으로 미국에 입성했던 당시 폴 매카트니가 직접 촬영했던 사진이 브루클린 뮤지엄에서 전시됩니다.

공개된 적 없던 비틀즈의 사진들?

대중음악사의 변환점을 불러일으켰던 전설적인 브리티시 밴드 비틀즈(The Beatles)의 사진전이 미국 브루클린 뮤지엄(Brooklyn Museum)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재까지 한 번도 세상에 공개된 적 없던 희귀한 사진 250여 장이 베일을 벗어 더욱 특별한데요. 이는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가 1963년부터 1964년까지 본인의 펜탁스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들이죠.


브리티시 인베이전, 비틀즈의 1963-64년은 어땠을까

폴 매카트니가 공개한 비틀즈의 미공개 사진
©Brooklyn Museum
폴 매카트니가 공개한 비틀즈의 미공개 사진
©Brooklyn Museum

1963년부터 1964년까지의 시기는 비틀즈 뿐만이 아니라 미국과 영국의 밴드 음악사에서도 중요한 의의를 갖는 시기입니다. 비틀즈는 링고 스타(Ringo Starr)의 영입으로 1962년에 완성형 밴드를 결성했고, 1963년에 1집 <Please Please Me>를 발매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요. 이후 영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비틀즈는 1964년에 미국 시장으로 진출해 미국 음반 산업을 점령했는데 이 당시의 사건을 ‘브리티시 인베이전(British Invasion)’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하죠.

폴 매카트니가 공개한 비틀즈의 미공개 사진
©Brooklyn Museum
폴 매카트니가 공개한 비틀즈의 미공개 사진
©Brooklyn Museum

폴 매카트니는 당시 미국 투어 공연을 위해 영국과 미국을 오가던 여행길에 틈틈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투어 중 존 레논(John Lennon),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 링고 스타의 일상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이는 마치 먼 옛날의 가족 앨범을 보는 듯한 향수를 전하죠. 이와 함께 비틀즈의 팬들인 ‘비틀매니아(Beatlemania)’와 파파라치들을 찍은 사진들은 당시 비틀즈의 뜨거웠던 인기와 폭발적이었던 ‘비틀즈 현상’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폴 매카트니가 전하는 초대 인사

브루클린 뮤지엄은 해당 사진전 개최를 알리며 폴 매카트니가 전하는 특별 메시지도 함께 공개해 화제가 되었는데요. 60여 년 전 비틀즈가 미국에 방문했던 당시 브루클린의 한 소녀팬이었던 아드리안(Adrienne)이 인파 속에서 폴 매카트니에게 사랑한다고 전한 영상에 폴 매카트니가 답장을 하는 듯한 영상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폴 매카트니는 “안녕, 아드리안! 난 폴이야. 너의 영상을 봤고 지금 난 브루클린에 와있어. 사진 전시회를 하고 있으니 놀러 와”라고 말하며 60여 년의 세월을 건너뛴 답장을 남겼죠.

폴 매카트니가 공개한 사진전 <Paul McCartney Photographs 1963-64: Eyes of the Storm>은 2024년 5월 3일부터 8월 18일까지 브루클린 뮤지엄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