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즈의 보컬이자 베이시스트인 폴 매카트니가 51년 전에 잃어버렸던 베이스 기타를 되찾았습니다. 비틀즈가 막 데뷔했을 무렵인 1961년에 30파운드(약 5만 원)를 주고 장만한 자신의 첫 베이스, ‘회프너 500/1 바이올린 베이스(Höfner 500/1 Violin Bass)’인데요. 1972년 런던에서 도둑 맞았던 이 베이스가 2023년, 마침내 매카트니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해당 악기는 ‘러브 미 두(Love Me Do)’, ‘쉬 러브스 유(She Loves You)’ 등 많은 히트곡 녹음에 사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폴 매카트니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사라진 ‘첫사랑 베이스’를 잊지 못하던 그가 2023년 9월, 회프너사에 이 악기를 찾아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렇게 ‘잃어버린 베이스(The Lost Bass)’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죠. 프로젝트 시작과 동시에 제보가 물밀듯이 들어왔고, 놀랍게도 9월 말에 악기를 바로 찾았습니다. 회프너사에서 진품 검증 과정을 거친 뒤, 12월에 매카트니에게 돌려주었고요. 다행히 해당 베이스는 원래 케이스에 온전한 상태로 들어있었지만, 다시 연주를 하려면 약간의 수리가 필요하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기타 경매 사상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한 악기는 490만 파운드(약 82억 원)에 팔린 너바나의 프론트맨, 커트 코베인의 어쿠스틱 기타인데요. 이번에 찾은 매카트니의 베이스는 이보다도 더 높은 경제적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물론 첫사랑 베이스를 향한 매카트니의 마음에는 값을 매길 수 없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