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큐브 서울이 개관 1주년을 맞아, 멕시코를 대표하는 현대 미술의 거장 가브리엘 오로즈코(Gabriel Orozco, b.1962)의 개인전을 엽니다. 오로즈코는 도쿄, 멕시코시티, 파리를 중심으로 생활하며 주변 환경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회화, 드로잉, 조각, 사진, 건축, 디자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개념 미술을 추구해 온 작가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회화와 드로잉 등을 소개합니다.

© Gabriel Orozco. Photo © White Cube

오즈로코는 1990년대 초부터 자연을 이루는 기하학적 형상을 관찰하고, 작업 당시 머무는 현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토착 소재를 다루는 작업을 해왔는데요. 이번 전시에서 공개되는 신작에서도 이러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작품은 2021년과 2022년에 걸쳐 작업한 700여 점의 연작 시리즈 <Diarios des Plantas (식물도감)>의 연장선으로, 종이 위 나뭇잎 프린트에 불투명한 수채 물감인 과슈와 흑연을 활용해 완성했습니다. 본래 33권의 노트에 작업한 <Diarios des Plantas (식물도감)>은 작가가 멕시코 아카풀코와 일본 도쿄에서 발견한 현지 동식물을 수록한 시각적 백과사전 같은 작품이죠.

화이트 큐브 서울관 개관 1주년 기념 전시인 ‘가브리엘 오로즈코’ 전은 오는 9월 4일(수)부터 12월 14일(토)까지 개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