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is Vuitton
내년 오픈을 앞둔 파리 방동 광장 매장 안에서 선보인 루이 비통의 쇼. 그간 미래적인 하이브리드 룩에 꽂혀있던 니콜라스 게스키에르가 지극히 ‘파리지엔’ 스러우면서도 과거와 전통, 미래를 능수 능란하게 다룬 솜씨로 동시대 여성들이 홀딱 반할 매력적인 룩들을 또 한번 쏟아 냈네요. 과감한 커팅의 구조적인 테일러링을 비롯, 여성의 몸을 아름답게 살린 관능적인 시스루 룩, 거리의 멋쟁이들이 사랑할 쿨한 스트리트 룩 등. 소싯적 발렌시아가에서 보여준 전성기 시절이 떠오를 만큼 훌륭했다는 평이 줄지었죠. 참! 최소라에 이어 니콜라스의 러브 콜을 받은 정호연의 등장도 반가웠어요.

 

MiuMiu
지난 시즌, 화려한 로얄 브리티시 룩으로 치장했던 미우미우 걸들. 이번엔 ‘Celebration of Summer’ 라는 컨셉트로 낭만적인 1950~60년대의 레트로풍 리조트 룩을 선보였답니다. 현실을 훌훌 털어버리고 당장이라도 휴가를 떠나고 싶게 만드는 밝고 낙천적인 무드와 풍부한 컬러감, 짧고 경쾌한 하이웨이스트 실루엣과 사랑스러운 서머 드레스,  복고풍 스윔 수트들이 참 아리땁죠? 엄마의 처녀적 사진에서 봤을 법한 꽃장식이 송송이 달린 수영모를 비롯 귀여운 버킷 백과 아크릴 장식의 슬라이드 슈즈 같은 액세서리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