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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ONG SO HYEON 

머리를 짧게 자르니 더욱 눈에 띄는 것 같다. 헤어스타일을 바꾼 계기가 있나? 알렉산더 왕이 나를 세미 익스클루 시브 모델로 발탁한 후, 머리를 짧게 자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해서 바로 오케이했다. 처음엔 조금만 자른다고 해서 마음 놓고 있었는데 아주 과감하게 잘라버리더라.(웃음) 하지만 그가 원한다는데 거절할 수 없지 않나! 아마 삭발을 하라고 했어도 망설임 없이 승낙했을 것이다. 알렉산더 왕 의 마음을 사로잡은 본인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나? 캐스팅 현장에서 워킹을 하는 순간부터 ‘에라 모르겠다, 아님 말고!’ 하는 당당한 태도를 보인 것. 또 짧게 자른 머리와 동 양적인 외모가 한몫한 것 같다. 4대 패션 도시를 돌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샤넬 쇼를 마친 후 미우미우 쇼장으로 이동하던 순간. 시간이 촉박해 오토바이에 올라탔는데, 웬걸 스트리트 사진가들이 벌 떼처럼 모여들더라. 마음은 급하지만 한껏 여유로운 미소를 보낸 후 다음 장소로 이동했던 극적인 장면은 지금도 생생하다.

 

평소 즐기는 패션 스타일이 궁금하다. 패셔너블한 모델들과 달리 편안한 옷을 즐겨 입는다. 늘 남성용 사이즈의 넉넉한 아우터와 프린트 티셔츠, 후디를 구입한다. 머리가 짧아서 그런지 보이시 한 스타일이 잘 어울린다. 첫 해외 컬렉션 진출이라 그 과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언어와 금전적인 문제도 힘들었지만 무엇보다 기약 없는 기다림 이 가장 큰 스트레스다. 수많은 캐스팅과 피팅을 거친 후 답변을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었으니까. 훌륭한 모델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 하나?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욕심과 열정이다. 완벽한 신체 조건을 갖췄지만 열정이 부 족한 모델들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들더라.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모델로서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 늘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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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K HEE JEONG

이번 시즌 루이 비통 월드 익스클루시브 모델로 등장해 놀라움을 안겼는데, 그 과정이 궁금하다. 작년 겨울, 루이 비통의 캐스팅 디렉터가 내 인스타그램으로 직접 DM을 보 냈다. 그 후 파리에서 실물 미팅을 하고 월드 익스클루시브 모델로 활동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첫 해외 컬렉션이니 여러 쇼에 서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지만, 다름 아닌 루이 비통의 제안이 아닌가! 심사숙고 끝에 그들의 제 안을 수락했다. 워낙 빅 브랜드라 감동이 컸을 것 같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피날레 무대를 마치고 백스테이지에 들어왔을 때는 감동 그 자체다. 나를 비롯한 신인 모델들이 데뷔 쇼를 마치고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톱 모델 줄리아 노비스의 은퇴를 축하하는 광경이 펼쳐졌으니까. 이제 막 커리어를 시작한 신인 모델과 패션계를 떠나는 톱 모델이 함께한 아주 뜻깊은 무대다.

 

니콜라 제스키에르를 만난 소감은? 처음부터 환한 미소로 맞아주어 편안했다. 한국 매거진과 배우 배두나에 대해 수다 떨다 보니 무척 따듯하고 인간적인 사람 으로 느껴지더라. 내 워킹을 본 후에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고 진심으로 칭찬해주기도 해서 그의 사려 깊은 모습에 팬이 되고 말았다. 패션모델로서 앞으로 함께 작업하고 싶은 브랜드가 있다면? 지금은 다양한 이들과 작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별한 인물이나 브랜드를 정해두지 않는다. 박희정이라는 모델을 선택해준 그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델이 되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 다른 모델과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긍정의 힘! 무명 시절을 보내면서도 늘 열망과 꿈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모든 일이 마냥 즐겁고 행복하다. 가끔 피곤하고 지칠 때면 즐거웠던 작업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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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WON JI YA

타미 힐피거 컬렉션으로 해외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해외 진출을 결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전부터 막연하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선뜻 도전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모델로서 터닝 포인트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나 자신을 발전시킬 기회라고 생각해 도전하게 됐다. 이번 해외 진출을 앞두고 가장 공들여 관리한 부분은? 해외 진출이 결정된 후 가장 시급했던 것이 다이어트다. 필라테스를 꾸준히 해 보디라인을 다듬는 데 열중했고, 캐스팅 기간에는 식이 조절을 병행했다. 모델로서 자신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인가? 콩알처럼 부드러운 형태의 작은 얼굴과 쌍꺼풀이 없는 크고 긴 눈. 다양한 컨셉트와 분위기를 소화할 수 있는 점이 모델로서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F/W 컬렉션 기간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은? 아무래도 데뷔 쇼인 타미 힐피거 컬렉션이 아닐까. 쇼가 시작 되기 직전 ‘내가 이렇게 큰 무대에 서는구나’ 하며 감동했던 순간은 지금 생각해도 뭉클하다. 흥겨운 음악 소리와 스태프들의 환호가 뒤섞인 백스테이지, 그야말로 슈퍼 쿨했던 런웨이를 워킹했던 그때 그 기분은 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훌륭한 모델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자질이 무어라고 생각하나? 외로움과 고단함을 이겨낼 수 있는 씩씩하고 강인한 정신력. 또 외향적이고 발랄한 성격일수록 더 편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다. 컬렉션 기간 중 극심한 스트레스를 달래기 위한 힐링 비법이 있다면? 숙소로 돌아와 잔잔한 음악을 틀고 마스크팩을 하며 아무 생각 없이 휴식하기. 소소하지만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데 이만한 방법이 없다. 앞으로 어떤 모델이 되길 꿈꾸나? 꾸준히 작업하며 나만의 독보적인 색깔을 찾아가는 모델이 되고 싶다. 권지야만의 독창적인 색깔을 지닌 존재감 넘치는 모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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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Z

해외 컬렉션 무대에 서기로 결심한 이유가 궁금하다. 해외에서 꼭 작업해보고 싶다는 열망보다는 자연스럽게 좋은 기회를 접하게 됐고, 운 좋게 에이전시를 잡아 뉴욕 컬렉션 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알렉산더 왕의 쇼로 화려하게 데뷔했는데, 그 과정이 궁금하다.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외모가 알렉산더 왕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 순조로운 분위 기에서 워킹 시연과 캐스팅이 진행됐는데, 며칠 뒤 쇼의 클 로징을 장식하는 모델이 됐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그 외에 발렌시아가와 미우미우 등 빅 브랜드의 런웨이에 등장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쇼는? 특히 발렌시아가 쇼가 뚜렷하게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으로 무척 도전하고 싶은 브랜드 이기도 했고, 뎀나 바잘리아의 발렌시아가 컬렉션에 등장한 ‘최초의 한국인 모델’이라 무척 뜻깊었다. 첫 해외 활동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외로움이 아닐까? 외국 땅을 밟은 것이 처음이었고 지인이나 친구가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펜디 쇼 캐스팅에서 탈락했을 때는 몹시 우울하더라. 태어나 처음으로 그런 경험을 한 터라 더욱 힘들었던 것 같다.

 

많은 디자이너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지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짧은 금발 머리와 동양적인 마스크. 마르고 긴 보디라인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자부하는 나만의 매력 포인트는 큰 귀! 어릴 때는 콤플렉스지만, 모델 일을 하면 할수록 이 큰 귀가 나의 매력을 돋보이게 만드는 것 같다. 한국에서도 짧은 헤어스타 일로 주목받았는데, 혹시 스타일을 바꿀 생각은 없나? 함께 작업하고 싶은 디자이너나 아티스트가 제안한다면 바꿀 의향이 당연히 있다. 모델로서 꼭 같이 작업하고 싶은 인물이 있다면? 스티븐 마이젤. 그의 피사체가 된다는 사실 자체가 모델로서 큰 광이 아닐까. <마리끌레르> 독 자들에게 살짝 공개할 계획이 있다면? 절대 말할 수 없다!(웃음) 곧 좋은 소식을 전할 테니 기다려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