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EFFECT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온갖 꽃 모티프가 드레스 위에 입체적으로 피어났다. 속살을 과감하게 드러내 관능적인 분위기를 내고 싶은가? 그렇다면 아플리케의 능력을 믿어보길. 시어한 오간자와 튈 소재에 전체적으로 아플리케를 장식했는데, 소매가 길고 몸의 굴곡을 드러내는 롱 앤 린 실루엣의 드레스에 주로 활용됐다. 조명이 화려하지 않은 교회나 야외 결혼식에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살이 비치는 어깨와 팔을 화려하게 부각시킨 것이 특징이지만 상체가 통통한 편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CLEAN & MODERN

레이스? 아플리케? 비즈? 이 모든 것이 사라진 담백하고 깔끔하게 드레이핑만 부각시킨 드레스가 트렌드 최전선에서 순항 중이다. 벨, 머메이드, 엠파이어, A라인 등 실루엣에 구애받지 않아 선택의 폭이 넓은 이 드레스는 우아하고 세련된 것을 넘어 자신감 넘치고 쿨한 분위기까지 연출할 수 있다. 단 가슴 선을 깊이 파거나 어깨를 시원하게 드러내고 백리스 디자인으로 뒤태를 강조하는 등 단순하지만 강력하게 신체의 장점을 강조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RIBBONS & BOWS

디자이너들은 새 시즌 드레스를 위해 사랑스러움을 담당하는 고전적인 모티프인 리본을 선택했다. 구조적으로 볼륨을 키운 리본이 목, 어깨, 손목, 등, 허리, 엉덩이 등 곳곳에 아름답게 안착했다. 이번 시즌에는 특히 어깨에 리본을 단 디자인과 리본 벨트로 중심을 잡은 벨 라인 드레스가 대거 등장했다. 엉덩이가 작은 편이지만 머메이드 드레스를 입고 싶다면 뒤태를 드라마틱하게 변화시키는 구조적인 리본이 해법이 되어줄 것이다.

 

 

STATEMENTS SLEEVES

2014년 이후 꾸준히 유행한 오프숄더가 브라이덜 컬렉션에까지 영향력을 뻗친 것일까? 오프숄더를 변형한 듯한 다양한 형태의 소매가 웨딩드레스에 자리 잡았다. 1980년대 패션이 유행하면서 부푼 소매, 중세의 드레스를 연상시키는 벨 슬리브, 그리스 여신의 옷처럼 어깨를 감싸며 펼쳐진 소매 등 어깨는 드러내되 소매가 있는 형태의 드레스는 올해 결혼하는 트렌드세터 신부의 징표다. 이 드레스는 팔이 가는 여성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