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GER IS BETTER

브라이덜 컬렉션에서도 쿨한 아름다움이 중요해졌고 보헤미안, 쿨 걸, 현대적, 공들이지 않은 무심함을 대표하는 요소가 웨딩 패션의 한 축을 담당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공주가 되고 싶은 염원은 더 간절해지는 것이 아닐까. 이 사실을 증명하듯 이번 시즌 웨딩드레스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공주풍 벨 드레스의 스커트가 커다랗게 부풀어 올랐다. 허리는 극도로 잘록하고 풍성한 스커트는 압도적인 위엄을 자랑한다. 티어드 스커트 형태로 볼륨을 극대화하거나 샤와 튈을 겹겹이 겹쳐 로맨틱 무드를 강조했다.

 

 

PRINCESS CAPES

케이프나 가운을 더한 드레스가 지난 봄에 이어 가을 컬렉션에도 등장했다. 베일과 드레스라는 전형적인 공식에서 벗어나면 좀 더 현대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자연스럽게 묶거나 단정하게 빗어 넘긴 헤어스타일을 강조하고 싶다면 베일 대신 긴 케이프를 드리울 것. 어깨를 감싸며 흘러내리는 우아한 케이프가 성숙하고 드라마틱한 느낌을 자아낸다.

 

 

50 SHADES OF PINK

분홍에서 살굿빛으로 이어지는 컬러 스펙트럼이 드레스 위에 안착했다. 사랑스러움을 억지로 꾸미지 않은 은은하고 세련된 톤이니 안심해도 좋다. 광택이 두드러지는 새틴 소재와 분홍빛이 옅게 드리운 시어한 소재 두 가지 타입으로 나뉘는데, 전자는 이브닝드레스로, 후자는 본식용으로 잘 어울린다. 색이 진할수록 장식은 배제하고 장식이 없을수록 드레이핑이 분명한 것을 고르면 색다른 드레스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다.

 

 

EFFORTLESS WEDDING

공원에서, 해변에서, 내 집 정원에서 올리는 결혼식. 결혼식에서 의식에 집중하는 대신 자신의 취향과 가치를 담은 경험을 가까운 이들과 공유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소박한 결혼식에 어울리는 현실적인 스타일이 2018 F/W 웨딩 트렌드의 한 축을 이룬다. 미니 점프수트부터 칵테일 드레스, 비앙카 재거가 떠오르는 순백의 팬츠 수트까지 이 실용적인 옷들은 결혼식뿐 아니라 애프터 파티, 결혼식 이후에 이어질 특별한 날들을 위한 훌륭한 스타일 동반자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