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이라 하지만 가끔 실화인가 싶은 것들이 있다.
테디베어가 잔뜩 붙어 있던 모스키노의 2015년 F/W 컬렉션이나
발렌시아가 2018 S/S 컬렉션의 크록스 플랫폼 슈즈가 그런 예.
일상 생활에 접목이 가능할까 의문이지만
보기엔 너무나도 예쁜 #이유행실화 ?
그 첫번째는 바로 롱 글러브.
전문 용어로는 ‘이브닝 글러브(Evening Gloves)’
또는 ‘오페라 글러브(Opera Gloves)’라고도 불리는 이 장갑은
여성들의 이브닝 웨어, 즉 갖춰 입어야 할 때 사용하던 액세서리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오드리 헵번, 그리고 섹시함의 아이콘 마릴린 먼로가 애정했던 아이템.
다소 예스럽고, 지나치다 싶은 이 액세서리가 2018 F/W 시즌에 화려하게 컴백했다.
소재, 컬러, 디자인 등 각양각색의 롱 글러브가 런웨이에 올라온 것.
과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 시즌 롱 글러브는 격식을 중요시하지 않는다는 거다.
티셔츠에, 워크웨어에 무심하게 매치된 것이 포인트.
롱 글러브 자체가 ‘드레스 업’의 느낌이 강한 액세서리이기 때문에
캐주얼한, 혹은 다소 거친 옷과 매치해 반전을 준 것이다.
실화인가 싶은 이 트렌드를 가장 똑똑하게 활용한 건 현아.
트리플 H ‘RETRO FUTURE’ 활동 중 빈티지 컨셉 의상에 롱 글러브를 착용해 섹시하면서도 우아한 룩을 완성했다.
일상생활에서는 딱 와닿지 않는 아이템이긴 하지만
조금만 용기를 내면 겨울 옷차림을 업그레이드시켜 줄 아주 훌륭한 액세서리다.
그리고 그 힌트는 N°21 컬렉션을 참고하길.
소매 통이 넓은 코트, 재킷 또는 케이프에 롱 글러브를 매치해보자.
차려입은 듯 하면서도 따뜻한, 게다가 어떤 자리에 도 꿀리지 않을(?) 룩을 완성할 수 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