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끌레르 독자들에게 브랜드 미드나잇 제로제로의 첫 컬렉션을 소개한다면? 미드나잇 제로제로(Midnight 00) 의 첫 컬렉션은 나의 영원한 뮤즈인 신데렐라와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영감을 받았다. 어린아이의 꿈에 등장할 법한 상상을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신데렐라의 유리 구두와 마리 앙투아네트라니. 이 두 단어만 들어도 모든 여성의 드림 슈즈일 것 같았다. 현대판 유리 구두는 어떤 모습인가? 나는 내 방식대로 모든 슈즈를 오래 신을 수 있고, 튼튼하게 만들고 싶었다. 벨벳이나 실크 같은 고급스러운 소재로 제작한 뒤 투명한 PVC로 감싸 볼륨감 있는 형태를 완성하고 크리스털을 장식해 반짝이게 했다. 동화책에 나올 법한 신발로 파티장에서 신어도 잘 어울리지만 일상에서 신을 수 있을 만큼 튼튼한 신발이다.
파워 인플루언서로 잘 알려져 있다. 슈즈 브랜드를 만들게 된 계기는? 인플루언서이다 보니 많은 브랜드와 협력할 기회가 있었다. 그중 이탈리아 슈즈 브랜드 체사레 파치오티(Cesare Paciotti)에서 브랜드 컨설팅을 제안받아 진행하던 중 아주 특별하고 로맨틱한 슈즈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고민 끝에 신데렐라의 유리 구두가 떠 올랐고 그 순간이 미드나잇 제로제로의 시작점이 되었다.
그야말로 인스타그램에서 핫하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내 컬렉션은 모든 여성이 한 번쯤 상상했을 법한 드림 슈즈라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관심을 끌기에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은가! 아, 어떤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도 예쁘다는 강점도 빼놓을 수 없다.
슈즈의 특성상 그저 예쁜 것이 다는 아닐 것이다. 패션 부문에서 슈즈는 특히 어렵다고 한다. 착용감을 위해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무언가? 현대판 유리 구두를 신을 워킹 우먼을 위해선 편안함이 필수다. 미드나잇 제로제로의 슈즈는 스케치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발에 소재를 대보면서 제작하는 드레이핑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이 방법으로 신발이 돋보일 뿐만 아니라 발이 편한 슈즈를 만들 수 있다.
자신이 디자인한 제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신발을 하나만 꼽는다면? 가장 화려한 폴카닷 쉘 펌프스!
준비하고 있는 다음 프로젝트가 있는지 궁금하다. 매치스패션닷컴(MATCHESFASHION.COM)과 함께 곳곳에서 파티가 열리는 활기 넘치는 휴일을 주제로 한정판 컬렉션을 준비하고 있다.
미드나잇 제로제로의 슈즈가 가장 잘 어울릴 만한 셀러브리티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한 명만 고르기는 어렵다. 처음에는 많은 뮤즈를 마음에 두고 디자인을 시작하는데 막상 제품이 출시되면 누가 어떤 옷차림에 매치하는지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나는 이런 예상 밖의 변화에 늘 감동한다.
아다 코코사르가 추천하는 미드나잇 제로제로 슈즈에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은? 잘 믿어지지 않겠지만 미드나잇 제로제로의 컬렉션은 캐주얼한 룩, 파티 룩 등등 어떤 스타일에도 잘 어울린다. 미니멀한 룩을 단번에 특별하게 만들기도 하고, 화려한 룩에는 스타일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니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시도해보기 바란다. 장담하건대 생각보다 손이 자주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