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LONDON MADDIE WILLIAMS
매디 윌리엄스는 에든버러 대학 재학 당시 독창적인 졸업 작품을 선보이며 디자이너로 이름을 알렸다. 최근 신진 브랜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던 쿠튀르적 실루엣과 강렬한 색채 조합이 그녀의 디자인을 대표하는 요소지만, 매디 윌리엄스가 주목받는 더 큰 이유는 환경 친화적 아이디어 때문이다. “작품을 통해 에코 패션도 흥미롭고 감각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설명처럼 버려진 자전거 타이어, 군용 낙하산, 낡은 카펫 등을 이용했음에도 전혀 고루하지 않은 이 쇼피스를 보라! 디자인 감각과 발전적인 생각, 그녀의 앞날을 기대해야 할 이유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2 SEOUL MOON J
디자이너 문진희는 2015년 데뷔해 연차로 치면 신인이지만 경력으로 따지면 벌써 런던, 밀라노, 파리 패션위크를 경험한 베테랑이다. 그런 그녀가 새 시즌 컬렉션을 위해 선택한 도시는 다름 아닌 서울. 복고적인 실루엣과 부드러운 컬러로 이루어진 쇼피스들은 침체돼 있던 서울패션위크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여성에 관한 독창적이고 예술적인 시각으로 매 시즌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다는 그녀가 앞으로 선보일 컬렉션에 주목하길.
3 MILAN BROGNANO
니콜라 브로그나노(Nicola Brognano)는 지암바티스타 발리와 돌체 앤 가바나에서 경력을 쌓은 뒤 2015년 자신의 레이블 브로그나노를 론칭했다. 그러나 몸담았던 두 브랜드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와 달리 그가 브로그나노를 통해 보여주는 룩은 지극히 동시대적이고 쿨하다. 힙스터로 소문난 가수 두아 리파가 평상시나 콘서트 등에서 종종 입을 정도니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4 NEW YORK CLAUDIA LI
울마크 프라이즈(IWP)의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되며 이름을 알린 클라우디아 리. J.W. 앤더슨에서 인턴 과정을 거친 덕에 조나단 앤더슨의 예술적인 디테일과 부드러운 실루엣을 쏙 빼닮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개인적인 감정과 추상적인 경험을 표현하는 것이 목표라는 그녀는 2019 S/S 시즌 패션계에 만연한 인종차별에 반대하며 모든 모델을 동양인으로 구성해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5 PARIS STANDARD CLOTHING
베를린 출신의 디자이너 남응우옌(Nam Nguyen)은 지난 2018 F/W 시즌 파리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다. 그의 컬렉션에는 세가지 방법으로 입을 수 있는 바이커 재킷과 소매를 분리할 수 있는 재킷등 변형 가능한 룩이 주를 이룬다. 이는 베트남 이민자 출신 부모 밑에서 자라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는 옷을 자르고 붙여 변형해 입는 일에 익숙했던 성장 배경 때문이라고.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활용도에 힙한 무드까지 갖춘 덕분에 데뷔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그는 실용적인 룩의 추종자 사이에서 빼놓아선 안 될 주요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