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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는 1980년대를 대표하는 글래머러스 룩이에요. 이를 효과적으로 부각하기 위해 골드와 실버, 홀로그램 컬러를 적용했죠. 멋지지 않아요?” 2018 F/W 시즌 발맹 쇼가 끝난 후 올리비에 루스텡이 자신 있게 말했듯 빛에 따라 다각도로 번쩍이는 메탈 컬러는 그 자체로 꽤 쿨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다만 그 존재감이 워낙 강렬해 함부로 시도하기 어려운 것이 제 라면 문제일까.

메탈 컬러를 트렌드 키워드로 꼽기는 새삼스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시즌엔 색다른 포인트가 있다. ‘메탈=퓨처리즘’이라는 패션계의 고정관념을 보기 좋게 깬 브랜드가 유독 많기 때문이다. 캘빈 클라인은 미국의 이미지와 부정적인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힙하게 표현하기 위해 실버 컬러를 곳곳에 배치했는데, 뉴트럴 컬러 원피스에 알루미늄 포일을 연상시킬 정도로 얇은 실버 드레스를 레이어드한 룩이 특히 돋보였다. 실버 컬러 자체가 부담스럽다면 실버 가죽 코트에 모노톤의 오버사이즈 베스트를 덧입은 라프 시몬스의 스타일링을 눈여겨보길. 에르뎀은 또 어떤가. “메탈 컬러를 이토록 로맨틱하게 표현하다니 놀랍지 않아요?” 스타일리스트 비토리아 체르치엘로(Vittoria Cerciello)의 말처럼 에르뎀의 여인들은 시퀸을 촘촘히 장식한 실버 드레스나 주얼 장식 펜슬 스커트를 입은 채 고혹적인 분위기를 폴폴 풍기며 등장했다. 이 중 정갈한 화이트 셔츠에 화려한 주얼 장식 슬립 드레스를 덧입고 체크 블레이저를 걸친 룩은 평소에 입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었다. 이 밖에도 소니아 리키엘의 실버 블레이저, 몰리 고다드의 셔링 장식 골드 드레스 등 런웨이마다 탐나는 아이템이 가득했다.

메탈 컬러 룩에 푹 빠졌다면 이제 이 ‘튀는’ 아이템을 세련되게 입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터. 해답은 스트리트에 있다. 많은 패션 피플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메탈 컬러 제품을 선택하고, 이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도배하는 대신 효율적인 포인트 아이템으로 영민하게 활용했다. 이전에 반짝이는 액세서리로 한 끗 차이를 만들어내는데 그친 반면, 이번엔 더욱 과감한 메탈 컬러 옷을 대거 선보인 점이 관전 포인트! 번쩍번쩍 빛나는 골드 라이더 재킷에 톤 다운된 카키색 와이드 팬츠를 매치하거나 뉴트럴 컬러 아우터에 무지갯빛 시퀸 스커트를 입는 등 상하의의 색채가 극명하게 대비를 이루도록 한 이들이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타인의 시선을 즐길 준비가 됐다면, 수지 버블처럼 관능적인 시퀸 드레스 차림에 실버 프레임 안경을 써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해도 좋다. 그러니 메탈 컬러를 부담스러운 아이템으로 치부해버리지 말길. 올겨울 이 반짝임의 마법에 매료돼도 좋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