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에서 1년에 한 번 열리는 세계 최대 가구 박람회,
‘살로네델 모빌레(Salone del Mobile)’엔
매 년 다양한 패션 브랜드가 함께 한다.
이번 해엔 어떤 브랜드가 어떤 작품을 선보였을까?
생각보다 큰 스케일에, 놀랄 수 있다.
어쩌면 인테리어에 영감을 받을 수도 있겠다.
LOUIS VUITTON: OBJETS NOMADES
2012년부터 매 해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 참여하는 브랜드 루이 비통.
올해도 유명 산업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신규 디자이너 2팀의 신작을 포함 총 45점의 오브제 컬렉션을 전시했다.
새롭게 합류한 아틀리에 비아게티(Atelier Biagetti)와
자넬라토 보르토토(Zanellato Bortotto)가 각각
아네모나 테이블(Anemona Table)그리고
세 가지 파트로 구성된 스크린 만달라(Mandala)를 공개했다.
그 외에도 캄파냐 형제(The Campana Brothers)의
누에고치 혹은 열대과일이 연상되는
라운지 체어 벌보(Bulbo),
아틀리에 오이의 서펜타인 테이블,
로우 에지스(Raw Edges)의 돌스(Dolls)체어,
마르셀 반더스의 다이아몬드 소파와 의자 그리고
베네치아 전통 등불에서 영감을 받은 베네치아 램프 등
다채로운 스타일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루이 비통은 이 외에도 특별 전시를 준비했다.
루이 비통과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했던
반 시게루(Shigeru Ban)과 한시적으로 선보이는 페이퍼 구조물
(Temporary Paper Structure)이 바로 그것.
루이 비통 빠삐용(Papillon)백에서 영감을 받은 모양으로
반 시게루의 시그니처인
재활용 종이를 활용한 게 특징이다.
RIMOWA: GAS
리모와를 대표하는 소재, 알루미늄으로
실제 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를 커스터마이징 했다.
리모와와 현대 미술지 겸 창작 스튜디오
칼레이도스코프(KALEISOSCOPE)가 함께한 프로젝트로,
설치 미술, 인쇄물, 단편영상을 만든
멀티 플랫폼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에 초대된 디자이너,
기예르모 산토마(Guillermo Santoma)는
에드 루샤의 대표적인 연작,
’26개의 주유소’에서 프로젝트의 이름을 따왔다.
BVLGARI: 예술과 과학 그리고 디자인
불가리는 무려 두 개의 전시를 진행했다.
울리오 호에플리 천문관에서 선보이는
첫번째 전시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아티스트,
토마스 사라세노의 작품을 전시했다.
두 번째 전시는 플라네타륨의 정원에 설치되었다.
불가리의 대표적인 디자인 아이콘인
비제로원(B.zero 1)의 20주년을 기념한 전시다.
DIESEL: WORK IN PROGRESS
디젤 리빙(Diesel Living)은
‘현재 진행형’이라는 주제로
활짝 열려 있는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상상하는 그 어떤 것도 지어질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미래는 언제나 ‘현재 진행형’이라는 뜻이다.
미완성의 공사장을 배경으로 과거와 미래를 함께 보여주는 동시에
디젤의 도메인을 넓힐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과
베스트셀러 상품들을 새롭게 재구성한 컬렉션을 선보이며
호텔, 공공장소, 주택 등 다양한 디자인의 세계를 아우르는
신선하고 간결한 스타일을 제시했다.
특히 디젤 리빙 론칭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포스카리니(Foscarini)조명과 함께 제작한
‘레킹 볼 램프(Wrecking Ball Lamp)’도 공식 론칭했다.
LOEWE: LOEWE BASKET
벌써 5년째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 참여 중인 로에베는
이번 시즌 ‘바스켓’에서 영감을 받았다.
미국, 일본, 남아프리카, 아일랜드
한국의 이경옥 장인 등
10명의 아티스트와 함께
‘로에베 바스켓’을 주제로
다양한 제품을 제작했다.
이 중 일부는 전세계 몇 매장에서
제품으로 만들어 판매 예정이다.
MARNI: MOONWALK
마르니는 이번에도 오랜 시간 협업해 온
콜롬비아의 장인들과 함께
2019 밀라노 가구박람회를 위한 제품을 제작했다.
우주를 주제로 한 마르니의 전시장엔
우주선 모양을 닮은 스툴,
수작업으로 페인팅한 동물 조각상,
커피 테이블, 러그 등 다양한 제품을 소개했다.
살로네델모빌레에서 공개된 마르니 제품들은
4월 말 LUISA VIA ROMA를 통해
프리오더를 진행했고, 이 기회를 놓쳤다면
6월 열릴 피티워모 기간에도
LUISA VIA ROMA에서 만나볼 수 있다.
HERMES: RAW MATERIAL
에르메스는 이번 시즌, 소재에 집중했다.
화강암으로 만든 테이블 램프,
손으로 직접 뽑고, 엮고, 염색한 야크 울(Yak Wool)로 만든 담요 등
소재 자체가 갖고 있는 매력을 살린 제품에 충실했다.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인 장소는
에르메스 홈의 공동 아티스틱 디렉터이자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샬롯 마커스 펄맨(Charlotte Macaux Perelman)이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