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리 포트만이 지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입었던 드레스가 화제다.

https://www.instagram.com/p/B8YrxRgJ–q/

 

가장 화려하고 의미 있는, 무엇보다 아름다운 드레스가
모두 아카데미 시상식의 레드 카페트 위에 오른다고 하지만
나탈리 포트만의 룩은 많이 특별했다.


울 실크 소재에 새틴 라펠을 더한 케이프에는
디올의 수장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서명을 포함해
총 8명의 성이 새겨져 있었다.

<허슬러>의 감독, 로렌 스카파리아(Lorene Scafaria)
<페어웰>의 루루 왕(Lulu Wang)
<작은 아씨들>의 그레타 거윅(Greta Gerwig)

<애틀란틱스>의 마티 디옵(Mati Diop)
<날 용서해 줄래요?>의 마리엘 헬러(Marielle Heller)
<퀸 앤 슬림>의 멜리나 맷소카스(Melina Matsoukas)
<허니보이>의 알마 하르엘(Alma Har’el)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셀린 시아마(Celine Sciamma)

모두 영화계에서 인정 받은 여성 감독이지만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 아쉬움을 품은 나탈리 포트만은
디올 하우스에 의뢰해 특별한 케이프제작했다.


두 명장인
280시간을 들여 완성한 케이프.


케이프 안에 입은 드레스도 남다르다.
무려 600시간을 들여 6명의 장인이 완성한 드레스는
디올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원단, 실크 튤에
빛바랜 듯한 금사로 보리 이삭과 들꽃을 새겨 넣은 것이 특징이다.


물론 이 역시 모두 장인의 손 끝에서 완성됐다.

디올은 나탈리 포트만의 레드카페트 사진을 업로드 하며
아래와 같은 글을 썼다.

“배우 나탈리 포트만은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패션의 힘을 아주 절묘하게 활용했다.
우아한 2020 S/S 튤 드레스를 입고,
올해 평론가들로 부터 호평을 받았으나
오스카 수상은 하지 못한 여성 감독들의 이름을 새긴 케이프를 걸쳤다.

 

https://www.instagram.com/p/B8ZKQqKDlLW/

나탈리 포트만 역시 같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했다.

“어제 밤, 훌륭한 작품을 충분히 인정 받지 못한 
여성들에게 영광을 돌린다”

라는 멘션과 함께
그들의 이름이 새겨진 드레스 옆 면에
모든 감독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태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