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쏟아져 나오는 트렌드 중 단번에 이목을 끄는 것이 있으니 바로 컷아웃 디테일이다.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가슴이나 어깨, 다리를 관능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여기 왜 구멍이 나 있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예측 불가능한 부위를 잘라낸 것이 특징. 옆구리를 살짝 드러낸 구찌와 JW 앤더슨, 상반신과 소매를 사선으로 커팅한 베르사체, 동그란 형태로 컷아웃해 아방가르드한 분위기를 연출한 오프화이트까지 그 방법도 가지가지다. 이처럼 새로운 형태의 컷아웃 디테일은 절제된 담백한 미감을 추구하니 올여름엔 의외의 부위를 과감하게 드러내는 만큼 패셔너블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