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로에 – 가브리엘라 허스트
CHLOÉ – GABRIELA HEARST
자신의 이름을 건 레이블을 운영하며 우아한 디자인을 선도해온 가브리엘라 허스트가 끌로에의 수장을 역임한다. 지속 가능성과 여성주의라는 패션계의 큰 화두를 오래전부터 고민해온 그이기에 전임 디렉터 나타샤 램지 레비의 빈자리를 빈틈없이 채울 거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이다. 이런 분위기에 화답하듯 가브리엘라는 얼마 전 공개한 끌로에의 2021 F/W 컬렉션을 통해 전매특허인 고급스러운 재단과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끌로에의 DNA에 성공적으로 녹여내며 기대에 부응했다.
로샤스 – 샤를 드 빌모랭
ROCHAS – CHARLES DE VILMORIN
대학 졸업과 동시에 스타덤에 오른 디자이너 샤를 드 빌모랭이 로샤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취임했다. 스물네 살의 젊다 못해 어린(?) 나이와 모델 같은 외모가 이른 성공을 가져왔을 거라는 시기 어린 시선이 있지만, 그 이면에는 전 재산을 들여 캡슐 컬렉션을 론칭할 정도로 대단한 열정이 숨어 있다. ‘패션 천재’라는 수식어를 선사한 그의 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보면 의심 없이 이 파격 인사에 수긍하게 될 터다. 그가 지휘한 첫 번째 로샤스 컬렉션은 2022 S/S 시즌에 공개될 예정이다.
알라이아 – 피터 뮬리에
ALAÏA – PIETER MULIER
피터 뮬리에는 라프 시몬스와 질샌더를 거쳐 디올의 디자인 디렉터, 캘빈 클라인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경력을 쌓았다. 하우스의 CEO인 미리암 세라노는 그를 택한 이유로 날카로운 재단 능력, 기술적인 재능과 예술에 대한 헌신, 그리고 여성성에 대한 철학을 들었다. 유수의 브랜드에서 내공을 쌓은 만큼 디자인 감각이야 두말할 필요 없을 터. 피터 뮬리에는 “알라이아에 깊은 경의를 느낀다. 여성을 디자인의 중심에 두었던 그의 태도를 이어가려고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