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를 소개해주기 바란다. 데조(Dezso)는 여행과 사랑, 바다에서 받은 영감을 주얼리로 표현하는 브랜드로 2006년 론칭했다. 세대를 거쳐 이어지는 기술과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자연스러움에 기반을 둔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데조의 모든 제품은 인도의 자이푸르에서 수작업으로 만든다.
디자인, 원석 선택, 세공 등 주얼리를 만드는 여러 과정 중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은 뭔가? 주얼리에 사용할 스톤을 조각하는 과정을 가장 좋아한다. 이렇게 조각한 원석이 완성품이 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무척 짜릿하다. 주얼리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인다. 이런 과정이 없었다면 데조의 제품이 마치 귀한 조각품처럼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가장 좋아하는 원석은? 화학적인 가공을 거치지 않은 폴키(Polki) 다이아몬드나 오묘한 색을 띠는 호안석.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딜러들과 함께 컬렉션을 위한 조개껍데기를 수집하기도 한다. 그러나 데조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재는 금이다. 금은 다루는 방식에 따라 톤이 달라지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18K 로즈 골드를 개발하는 데만 7개월이 걸렸을 정도다.
널리 사용되는 원석으로 독창적인 디자인을 구현하는 점이 놀랍다. 원석을 보는 시각과 방식의 차이가 결과물의 차이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나? 데조는 내 열정을 바탕으로 탄생했으며, 내가 살아가는 방식을 모두 담고 있다. 사물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습관이 주얼리에도 반영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웃음) 매치스패션과 함께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별한 시선으로 강렬한 셀렉션을 선보이는 매치스패션의 감각이 데조를 대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느낀다.
많은 주얼리 브랜드가 지속 가능성, 여성주의 같은 사회적 이슈에 대해 논의 중이다. 데조는 어떤가? 데조는 고대의 기술을 계승하기 위해 노력할 뿐 아니라 모든 제품을 장인들의 손으로 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데조 역시 어느 정도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해양 환경 보호 활동을 폭넓게 지원할 방법도 모색하는 중이다. 바다는 내 영감의 원천이자 지구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의류와 비교했을 때, 주얼리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은 무얼까? 주얼리는 작지만 강하고 섹시한 존재다. 동시에 개인적이기도 하고. 어떤 주얼리를 착용하느냐에 따라 타인에게 전해지는 인상의 아주 얇은 한 층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얼리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뭔가? 데조는 내 인생 그 자체다. 무언가를 이루려고 애쓰기보다는 인생이 나를 어디로 이끄는지 지켜보고 싶다.
남기고 싶은 말이 있나? 전부터 한국에 꼭 가고 싶었다. 한국 음식을 무척 사랑하거든.(웃음) 팬데믹 상황이 끝나면 한국을 방문해 지금껏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