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 브랜드 L.e.e.y

L.e.e.y

MZ 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유행의 흐름을 빠르게 읽고 매 시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점, 브랜드 색이 뚜렷한 점, 고객과 끊임없이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점이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온 것 같다.

예전과 달리 온라인에서 시작하는 브랜드가 많다. 패션에는 정답이 없지 않나. 틀에 박히지 않은 코드를 만들어내는 브랜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브랜드를 운영하며 겪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올해 3월에 쇼룸을 열었다. 하루 전날 급작스럽게 디제잉 파티를 기획하게 됐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많은 분이 참석해서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패션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 중 무엇을 중시하나? 합리적인 가격, 가성비, 좋은 퀄리티를 지키되 동시대적 감각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감각은 곧 브랜드의 색이고, 감각을 잃는 순간 우리만의 감도도 사라질 테니까.

잘 찍은 룩북은 브랜드의 첫인상을 좌우한다. 어떤 방식으로 스태프를 꾸리고 작업하나? 놀라울 정도로 자유롭게 놀면서 일한다. ‘프로젝트’라는 틀에 갇혀서 차근차근 일을 진행하다 보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촬영 하루이틀 전에 꽂히는 방향대로 스타일링하고, 룩북을 만들어간다. 어차피 스타일링엔 정답이 없으니까.

브랜드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트렌드에 맞춰 적절히 변화하면서도 고유의 색을 잃지 않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 매 시즌 어떤 특색을 지니는지, 어떻게 나아가는지 지켜보고 공감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