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역의 미친 X는 나야(I’m the crazy bitch around here)”라는
희대의 유행어를 남기며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패션 바이블‘로 회자되는 TV 시리즈 <가십 걸(Gossip Girl)>이
<가십 걸 리부트(Gossip Girl Reboot)>로 돌아왔다.
<가십걸 리부트>는 <가십 걸>처럼 10대들의 사랑과 꿈, 삶에 대해 다룬다는 공통점을 지녔지만
오리지널 버전과 전혀 다른 인물들이 등장하며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오리지널 시리즈가 지닌 영향력과 파급력 때문인지,
<가십 걸 리부트> 속 주인공들은 시리즈가 공개되기 전부터
다양한 패션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으며 화제가 됐다.
인플루언서로 등장하는 ‘줄리엔‘ 역의 배우 조던 알렉산더(@thejordanalexander).
눈에 띄는 헤어스타일과 분위기로 가장 큰 시선을 받고 있다.
토론토 출신이며 배우 외에도 가수와 작곡가 등으로 활동 중이다.
보디 포지티브를 지향하고 LGBTQ+에 대한 무한한 지지를 보내는 사회 활동가이기도 하다.
인스타그램을 살펴보면 평소 원마일웨어와 캐주얼한 데님 룩을 즐기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어떤 스타일이든 소화해내는 특유의 쿨함으로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쇼에 초대되고,
캐나다의 명품 플랫폼인 홀트 렌프루(Holt Renfrew)의 모델로 선정되는 등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패션 아이콘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조야 역의 휘트니 피크(@whitneypeak) 역시 조던 알렉산더 못지않은 ‘힙한’ 감각의 소유자다.
트레이닝 셋업과 낙낙한 실루엣의 청바지를 즐겨 입는 그는
모델같은 비율과 스타일링 감각을 자랑하며
샤넬의 앰버서더로 선정됐다.
아직까지 자신의 인기와 패션 영향력에 대해 실감하지 못한다고 밝힌 그이지만,
그의 인스타그램에 한 번이라도 들어가 본 사람이라면
휘트니 특유의 사랑스럽고 발랄한 분위기에 반할 수 밖에 없을 듯.
<리벤지> 시리즈에 등장하며 한국에서도 이름을 알린 에밀리 엘린 린드(@emilylind).
백금발과 푸른 눈을 가진 그는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며 빈티지 숍을 애용한다고 알려졌다.
평소에는 가죽 재킷과 가죽 팬츠 등의 록 시크 룩을 즐겨 입는 그이지만
극 중에서는 로맨틱한 드레스 룩이나, 전형적인 프레피 룩을 선보이며
오리지널 버전 속 ‘제니’와 비슷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덕분에 드레스와 프레피 룩을 종종 선보이는 패션 하우스 디올(Dior)과 다양한 작업을 함께 하는 중이다.
<가십 걸 리부트>가 <가십 걸>을 뛰어넘는 수작으로 기록될지는 미지수이지만
등장인물들의 화제성만큼은 이미 오리지널 시리즈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