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제78회 베니스영화제에서 미우미우 우먼스테일의 22번째 영화 ‘I AND THE STUPID BOY’가 공개되었다. 미우미우 우먼스테일은 21세기의 허구와 여성성을 독창적인 여성 감독들의 시선으로 표현하는 단편 영화 시리즈. ‘I AND THE STUPID BOY’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영화상’ 후보에 오른 바 있는 <피부를 판 남자 (The Man Who Sold His Skin)>의 카우테르 벤 하니아 감독이 연출했다.
영화는 새로운 사랑에 빠진 소녀 노라를 주인공으로 한다. 데이트 준비를 마치고 걸어가는 그녀를 전 남자친구 케빈이 뒤따라오며 벌어지는 이야기. 여전히 우리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신랄하게 담아냈다.
2017년 영화 <Divines>로 세자르 영화제에서 신인 여배우상을 수상한, 프랑스 배우 울라야 아마라 (Oulaya Amamra)가 노라를, 2021년 칸 영화제에서 상영된 <The Story of My Wife> 과 <Suprêmes>에 출연한 산도르 푼텍 (Sandor Funtek)가 케빈을 연기했다.
카우테르 감독은 “저는 불가능한 사랑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어요.”라고 말하면서, “이야기 속 소녀는 매우 이해심이 깊어요. 반면 소년은 그의 관점으로만 모든 것으로 보려고 하죠.”라고 말한다. 카우테르는 영화를 통해 서로 다른 종류의 성격을 가진 인물 사이에서 일어나는 소통의 갈등을 탐구해왔다. 노라가 자신을 꾸밀 때 사용한 미우미우 제품은 스토리 전개의 기본이 된다. “노라는 섹시하고 쿨해 보이고 싶어해요. 하지만 케빈을 찾으러 갔을 때 그녀의 복장은 불편하기만 하죠. 저는 이런 모순을 정말 좋아합니다. 의상은 영화에서 시나리오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도구예요.”
이 이야기는 카우테르가 우연히 파리의 시내에서 한 소녀가 소년에게 “내 핸드폰을 돌려줘!”라고 외치는 것을 우연히 들었던 것에서 시작되었다. <I AND THE STUPID BOY>는 현대 기술과 친밀감, 해로운 관계와 자존감 등을 담아냈다. 카우테르 감독은 영화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클릭 한번으로 비밀은 쉽게 퍼질 수 있어요. 오늘날 젊은 여성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직면하고 있는 현대적이고 다양한 주제를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