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한 발을 절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평소 운동화만 고집하죠.
그런 에디터도 가끔은 ‘키높이 신발’을 꺼내 들 때가 있습니다.
다리가 길어 보이는 팬츠를 입을 때,
아주 약간이라도 차려 입어야 할 때죠.
그렇지만 죽었다 깨어나도 하이힐은 신을 수 없습니다.
단 3분도 버티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에디터의 신발장엔
플랫폼 슈즈 혹은 운동화가 전부입니다.
플랫폼 슈즈 없이 못사는 에디터가
이번 시즌 눈독들인 플랫폼 슈즈를 소개합니다.
저처럼 키는 작지만 결코 하이힐은 신을 수 없는 분들이
분명 있을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 엘리스(Elyse)
기본 8cm는 커질 수 있는 마법의 슈즈.
특히 슬랙스와 잘 어울리죠.
출시한지 꽤나 오래된 스텔라 매카트니를 대표하는 모델이지만
여전히 에디터가 가장 사랑하는 슈즈 중 하나입니다.
생각보다 편하고, 컬렉션 기간 내내 비오는 유럽을 뛰어다녀도
크게 무리가 없는 고마운 신발이죠.
디자인은 여전히 다양하지만
클래식한 화이트 또는 블랙을 추천합니다.
가격은 100만원대.
프라다(PRADA)
모놀리스 로퍼(Monolith Loafers), 레이스업 슈즈
이 역시 스테디하게 사랑받는 모델이죠.
프라다의 모놀리스 레이스업 슈즈와 로퍼입니다.
무지막지하게 생겼지만 생각보다 가볍고, 편하답니다.
프라다 리네아 로사 미니 원피스나,
말끔한 슬랙스에도 잘 어울리죠.
말 그대로 여기저기 신기 매우 좋은 신발입니다.
매년 조금씩 비싸지는 것 같은 느낌이니
맞는 사이즈를 만나면 꼭 사두시길.
100만원대.
더오픈 프로덕트(The Open Product)
라운드 스퀘어 플랫폼 부츠
요즘 가장 힙한 브랜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더오픈프로덕트에서도 매력적인 플랫폼 부츠를 출시했습니다.
발목 라인을 날씬하게, 앞 코는 둥그렇게 디자인했죠.
이번 시즌 더 오픈 프로덕트의 룩,
1990년대 스타일의 버뮤다 팬츠. 카모플라쥬 팬츠,
벨벳 소재 스커트, 타이다이 염색을 한 데님 팬츠에 잘 어울립니다.
가격은 32만원.
마르니(MARNI) 플랫폼 로퍼
총 굽 높이 6.5cm의 투 톤 로퍼.
마르니는 플랫폼 슈즈 맛집으로도 유명하죠.
영국 빈티지샵에서 건져낸 듯한
디자인과 컬러가 매력적이네요.
요즘의 마르니가 선보이는
한층 젊어진 룩, 이를테면 배기한 팬츠라던지
아방가르드한 실루엣의 코트 등과 잘 어울리겠네요.
가격은 130만원입니다.
오소이(OSOI) 90년대 부츠
오소이의 플랫폼 시리즈를 좋아하는데,
여름엔 보트 슬라이드(Boat Slide)를 정말
주구장창 신고 다녔었죠.
유연성이라곤 없는 플랫폼이 살짝 불편하긴 했지만
오소이 특유의 둥글둥글하면서 각이 진 디자인은
정말 너무 매력적이거든요.
이번 시즌, 1990년대 잡지에서 본 듯한
플랫폼 부츠가 출시되었습니다.
색은 3가지, 모두 나무 소재 플랫폼입니다.
아주 짧은 미니스커트와
컬러 레깅스를 매치하고 싶게 생겼네요.
가격은 54만6천원.
로에베(LOEWE) 웨지 슬립온
2021 가을/겨울 컬렉션을 대표하는 메인 슈즈 중 하나.
정말 투박하고 거칠게 생겼지만
의외로 로에베 식의 우아한 실크 드레스에 가장 많이 매치됐다.
뒤축을 구겨 넣어 슬리퍼처럼 신을 수도 있다.
가격은 1백3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