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퍼드 프린트는 평범한 뉴트럴 컬러와 같다’는 말이 있다. 다소 과하게 느껴지는 이 애니멀 패턴은 함께 매치하는 아이템에 따라 생각보다 무궁무진한 매력을 발산한다. 1980년대를 주름잡은 배우 골디 혼이 시스루 레오퍼드 블라우스와 캐주얼한 데님 팬츠 차림에 스퀘어 프레임 선글라스를 쓴 스타일링이나 지지 하디드가 보여준 블랙 톱과 블랙 진 팬츠에 몽글몽글한 레오퍼드 퍼 코트 입은 우아한 레이디라이크 룩은 지금까지 전설로 회자될 정도니까.
이번 F/W 시즌 캣워크 위에서도 이 매혹적인 레오퍼드 패턴은 어김없이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트렌디한 Y2K 룩을 선도한 블루마린 쇼의 오프닝엔 오리엔탈풍 플로럴 프린트 크롭트 톱에 레오퍼드 팬츠를 매치한 룩이 떡하니 등장했고, 로베르토 까발리는 갖가지 애니멀 프린트로 컬렉션을 도배해 ‘이탤리언 뷰티’란 테마를 드라마틱하게 구현해냈다.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돋보이게 하고 싶다면 맥시 코트에 롱 벨트를 맨 에트로를, 캐주얼한 무드를 강조하고 싶다면 빨강 비니, 티셔츠, 진 팬츠, 워커에 미니멀한 실루엣의 레오퍼드 코트를 툭 걸친 R13을 눈여겨보길. 누구나 소화할 수 있는 실용적인 스타일링이니 주저하지 말고 시도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