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다시 와서 정말 행복합니다.
뉴욕은 언제나 우리 마음속에서 각별하게 느껴지는 도시이죠.
1996년 단테(Dante) 컬렉션을 선보였고,
1999년 가을에는 아이(Eye)컬렉션으로 뉴욕을 찾았었습니다.
뉴욕은 알렉산더 맥퀸 공동체의 일부이고
언제나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주는 곳입니다.
이번 시즌, 뉴욕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공동체, 특히 우리 인간보다 훨씬 더 오래 존재해온 공동체.
자연의 위대함이 고스란히 담긴 균사체 개념에서 컬렉션의 영감을 얻었습니다.”
_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라 버튼.

균사체영어로 마이셀리움(Mycelium)이란
진균의 기본적 형태의 한가지, 쉽게 말하면 버섯 뿌리의 일종으로
포자가 관의 모양으로 뻗어서 갈라져 나간 것을 균사라고 하며,
균사가 서로 얽혀 집합된 것을 균사체라고 합니다.

땅 속에 존재하는 균류 네트워크로
일각에서는 “우드 와이드 웹(Wood Wide Web)”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나무와 나무를 연결하고 영양소나 광물을 운반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죠.

알렉산더 맥퀸은 이렇게 끈끈하고 강한
마이셀리움 공동체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3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팬데믹 사태를 이겨 내기 위해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죠.

컬렉션 전반에 버섯 포자 프린트,
알렉산더 맥퀸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브라이트 옐로,
애시드 그린, 루미너스 오렌지와 같은 색이 등장하고,
버섯 모티프를 자수고 완성한 모헤어 점퍼가 모두 ‘마이셀리움’에서 파생된 것이죠.

©AlexanderMcQueen

알렉산더 맥퀸 만의 장점인 뛰어난 재단 실력도 빛났습니다.
특히 1999년 봄 컬렉션, ‘number 13’의 드레스를 연상시키는
스프레이 페인트 패턴이 돋보였던 슈트가 인상 깊었습니다.

 알렉산더 맥퀸만의
로맨틱하면서 파워풀한 룩도 물론 존재했습니다.

잘 재단된 롱코트엔 벨트 디테일이 더해졌고,
화려한 러플 드레스엔 투박한 부츠가 매치되었죠.

2022 가을/겨울 알렉산더 맥퀸 컬렉션 전체 이미지와 영상은
공식 홈페이지 또는 SNS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