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트렌치 코트 런웨이 4월 트렌치 코트 런웨이

패션 신에서 주목받는 패셔니스타부터 심플한 스타일링을 선호하는 사람까지, 누구의 옷장을 열어도 한 벌쯤 걸려 있는 트렌치코트. 이렇듯 만인에게 사랑받는 클래식 아이템 트렌치코트가 2022 S/S 시즌에 파격적인 변신을 꾀했다. 사실 이전에도 트렌치코트는 디자이너의 성향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주됐다. 그러나 새 시즌에는 더 과감하고 예술적인 디자인으로 귀환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대표적으로 로에베가 있다. 로에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나단 앤더슨은 이탈리아 화가 야코포 폰토르모에게 영감 받아 뒤틀고 왜곡하는 기법을 트렌치코트에 적용했다. 앞뒤를 뒤집은 트렌치코트에 금속 성 구조물을 더한 옷은 마치 전위적인 예술 작품처럼 표현됐다. 알렉산더 맥퀸은 풍성한 퍼프소매 트렌치코트로 로맨틱 펑크 무드를 선보였으며, 리처드 퀸은 한껏 과장된 파워 숄더를 적용해 존재감을 뽐냈다. 또한 버버리는 베이식한 디자인에 해체주의적 요소를 가미해 앞뒤가 완전히 다른 디자인으로 도발적인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키치한 버튼 장식과 컬러로 위트 있게 표현한 모스키노, 짧은 소매와 하이칼라, 스트링으로 스포티하게 해석한 에르메스, 1990년대 바이커 무드를 담아 낸 아크네 스튜디오까지…. 이번 시즌엔 어느 때보다 개성 넘치는 트렌치코트 트렌드를 즐길 수 있다. 클래식한 룩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지금 당장 신선하게 변주된 ‘뉴’ 트렌치코트 스타일을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