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마리끌레르> 코리아 독자들에게 프레드라는 브랜드를 소개해주세요.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트렌디한 나라, 역동적인 젊음이 꿈틀대는 한국에 와서 <마리끌레르> 독자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 영광입니다. 프레드는 바로 이렇게 젊고 활동적인 분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브랜드죠.
프레드가 탄생시키는 하이 주얼리에는 어떤 아이덴티티가 담겨 있나요? 프레드의 창립자 사무엘 프레드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건너온 이민자였어요. 당시 전쟁 중이던 유럽에서 그는 미군으로 참전해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펼쳐지는 승전 퍼레이드를 따라 행진했죠. 남미에서 온 이민자가 미군 자격으로 파리에서 승전을 기념을 하다니! 그에게 뭔가를 가로막는 경계가 없다는 걸 보여주는 좋은 예죠. 그는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프레드를 설립했어요. 영화 <귀여운 여인>에서 스물세 살의 젊은 줄리아 로버츠가 프레드의 하이 주얼리를 착용하고 오페라를 보러 가는 아이코닉한 신이 있어요. 저는 이게 우리 브랜드의 젊고 자유로운 감각을 한눈에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해요. 한마디로 자유로운 정신을 가진, 활동적이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주얼리입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미래의 방향성은 무엇인가요?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주얼리 브랜드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우리가 선보이는 모든 제품은 각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비단 행복한 순간만이 아니라 인생의 크고 작은 모든 순간에 함께할 수 있는 주얼리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이자 꿈입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한국 혹은 한국 시장의 매력은 뭔가요? 한마디로 슈퍼 트렌디라고 할 수 있죠.(웃음)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한국인이 가진 에너지와 감각을 최대한 많이 느끼고 배워 가고 싶어요. 한국 소비자들은
영리해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고 탐험 정신도 강하며, 스스로를 더 알고자 하는 열정이 큰 사람들이죠. 주얼리를 통해 바라보자면 단순히 기념일이나 결혼을 위한 주얼리만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패션으로 주얼리를 대하고 소유하고 싶어 하죠. 이러한 탐험 정신이 한국을 더 감각적이고 유행을 주도하는 나라로 만들어주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레드는 한국 시장에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요? 현재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 마켓에서 우리가 누군지 더 알리고 싶어요. 단순히 알게 하는 것을 넘어 우리가 어떤 정신을 가진 브랜드인지를 인식시키고 싶죠. 스포티하고 젊은 감각을 가진, 쿨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브랜드라는 사실을요. 바로 여러분처럼요.
프레드는 카카오톡, e-부티크 등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브랜드를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어요. 이런 움직임이 프레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또 이를 통해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아주 많은 것이 변했어요. 심지어 변화에 익숙하지 않은 기존의 럭셔리 고객층조차도요. 모두가 온라인에 익숙해지고 그 공간에서 활동하는 게 훨씬 편해졌죠. 우리 브랜드를 더 알리고 싶고, 잠재 고객에게 우리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한국에서는 카카오가 매우 적절했어요. 이렇게 온라인 공간에서 경험하며 관심을 키우고 직접 매장에 방문해 물리적으로 우리 브랜드를 경험하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죠.
‘남성’ 카테고리가 있는 점이 눈에 띄어요. 프레드의 맨즈 컬렉션에 대해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우리 브랜드는 다른 주얼리 브랜드에 비해 비교적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어요. 아이코닉한 포스텐 컬렉션은 다양한 사이즈와 케이블의 조합으로 남성들도 각자 취향에 맞게 주얼리를 향유할 수 있죠.
프레드의 모든 제품을 사랑하시겠지만 가장 애정이 가는 컬렉션이 있다면요? 어떤 옷차림에나 잘 어울리는 포스텐 컬렉션이요. 이 컬렉션은 창업자의 장남 헨리 프레드가 만들었는데, 그는 유럽 요트 리그에서 우승한 챔피언이었어요. 그가 요트를 타면서 느낀 점, 예를 들어 인생에서 예기치 않은 폭풍우를 맞닥뜨릴지라도 좌절하지 말고 투지와 용기, 그리고 긍정적인 열정을 가지고 삶을 즐기자는 메시지를 담은 컬렉션이예요. 저 역시 포스텐 컬렉션을 통해 이러한 정신을 늘 잊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인생에는 행복한 순간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당신이 존경하는 디자이너나 예술가 또는 유명한 인물이 있나요? 또 평소 일에 대한 영감은 어디서 얻는지도 궁금합니다.역시 프레드의 창업자 사무엘 프레드죠. 최근 그에 관한 전시를 열려고 자료를 모으면서 그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고, 그가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얼마나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졌는지, 그리고 그것을 주얼리로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는지 보다 잘 이해하게 되었어요. 저는 그의 삶을 대하는 자세를 배우고 싶어요. 또 한 명의 인물은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이에요. 모두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상황에서도 그는 상관하지 않고 꿋꿋이 자신이 할 일을 해내죠. 심지어 최고의 자리에서도요! 저는 이렇게 인생의 질풍노도 속에서도 중심을 잡고 나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서 폭넓게 영감을 받아요.
프레드라는 브랜드를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Wink of happiness. 인생의 크고 작은 순간을 함께하고 빛내는 행복의 상징이죠.
마지막으로 주얼리를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저는 26년간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데, 제가 럭셔리 하우스 CEO 중 유일한 아시아인이에요. 제가 어릴 때는 글로벌 브랜드의 아시아인 CEO는 있지도 않았을뿐더러 생각할 수도 없었어요. 제가 그 유리 천장을 깼으니 자라나는 세대는 저를 보고 꿈을 가지고 이뤄갔으면 좋겠어요. 아시아인이어도 꿈을 꾸고 주요 무대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으면서요. 제가 그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일합니다. 우리 브랜드의 정신에도 부합하지 않나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