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스의 세계를 면밀히 탐구한 2018년의 ‘디올 디올 디올’부터 텍스타일 염색 효과를 활용한 2020년의 ‘타이 & 디올’ 등 독창적 스토리 라인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섬세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인 디올 주얼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빅투아르 드 카스텔란. 그의 오랜 염원과 상상이 비로소 현실이 된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 ‘디올 프린트(Dior Print)’가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주얼리 위에 직접 프린트 드로잉을 하고 싶다’고 전했던 빅투아르 드 카스텔란의 아이디어는 마치 오뜨 꾸뛰르 런웨이의 화려하게 물결치는 의상들처럼 리버티 프린트, 체크, 스트라이프와 타이다이 등 다채로운 패턴을 모티프로 한 대담하고 창의적인 디자인의 주얼리 1백 37점으로 구성되어 하이 주얼리의 새로운 장을 연다.
이차원 패브릭 패턴을 입체적인 삼차원 주얼리로 탈바꿈한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는 리본처럼 물결치는 실루엣의 초커와 플래스트런, 화려한 드롭 이어링과 펜던트, 커프 링크스 등 다채로운 디자인의 주얼리로 탄생했다. 디올 프린트의 아름다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에서 먼저 눈여겨볼 부분은 바로 매우 정교하고 사실적인 디테일. 뛰어난 노하우를 자랑하는 파리 공방 장인의 손끝에서 완성된 놀라운 결과물은 각 모티프가 지닌 특유의 형태와 윤곽선, 작은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양각과 원근감의 조화, 젬스톤 세팅에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 감탄을 자아내는 실루엣과 정교한 디테일 외에도 진귀한 빛을 발하는 유색 젬스톤 세팅 역시 디올 프린트 컬렉션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부분. 12.07캐럿의 마다가스카르산 사파이어를 대범하게 장식한 리본 네크리스와 6캐럿에 달하는 스리랑카산 사파이어를 세팅한 더블 링, 루비와 스피넬, 옐로 다이아몬드가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하는 눈부신 컬러 스톤은 디자이너의 상상력이 더해지며 더욱 영롱하게 빛난다. 이처럼 디올 프린트는 하이 주얼리계의 단골 테마인 조형적 스타일이 아니라 빅투아르 드 카스텔란이 오랫동안 관심을 기울여온 추상적 패턴과 기법을 클래식한 하이 주얼리로 탄생시켜 더욱 의미 깊다. 스스로 한계를 뛰어넘으며 하이 주얼리 역사에 기념비적 순간을 빚어낸 디올 프린트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단순한 보석 그 이상의 가치로 하우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