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샤넬은 깡봉가 아뜰리에에서 언제나 두 가지 도구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바로 리본에 매달아 목에 건 채사용하던 가위와 모든 재봉사의 필수품인 핀 쿠션이다. 샤넬 워치메이킹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디렉터 아르노 샤스탱(Arnaud Chastaingt)은 이 핀 쿠션에서 영감을 받은 워치, ‘마드모아젤 프리베 피케 귀(Mademoiselle Prive′Pique-Aiguilles)’를 탄생시켰다. 샤넬의 2023 봄-여름 오뜨 꾸뛰르 컬렉션이 공개되기 하루 전, 방돔 광장 18번지 샤넬 워치 앤 화인 주얼리 플래그십 부티크에서 특별한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되었다. ‘마드 모아젤 프리베 피케 귀 워치를 소개하는 자리였다. 가브리엘 샤넬이 늘 손목에 끼고 있던 핀 쿠션을 똑 닮은 지름 55mm의 원 형태에 볼록한 글라스를 적용한, 이전에 본 적없는 디자인이다.
드레스 메이킹의 필수 도구인 핀 쿠션은 대개 메탈 팔찌에 커다란 돔 쿠션을 올린 형태다. 핀과 바늘을 언제든 쉽게 찾고, 편하게 보관하기 위한 매우 기능적인 도구라 할 수있다. 재봉사가 손목에 늘 차고 있는 핀 쿠션의 기능적인 이미지가 인상적이었다는 아르노 샤스탱은 이번 컬렉션을 이렇게 소개한다. “나는 필요에 따라 탄생한 사물의 디자인에 매료된다. 스타일 면에서 봤을 때도 핀 쿠션의 존재감은 대단하다. 손목 위에서 위엄을 풍긴다고 할까? 큰 크기 에 비해 착용감도 좋고 손목에도 잘 맞는다. 핀 쿠션에 무작위로 꽂힌 바늘과 핀의 무질서한 상태 역시 마음에 든다. 손목 위 작은 돔에 질서 정연하게 혹은 어지러이 꽂힌 핀이 재봉사의 작업이 진전됨에 따라 진화하는 모습 역시 아름답다. 이런 핀 쿠션의 정신을 워치로 표현했다. 단순하면서 대담한 디자인, 오버사이즈 다이얼의 여유로움, 나는 이것을 이번 작품의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한 캔버스라 상상하며 총 다섯 가지 작품을 구상했다. 까멜리아 레이스 세공, 아이코닉 백, 블랙 트위드 위에 흩어진 주얼리, 다이아몬드 자수, 패턴 단계의 트위드 재킷이다.
다섯 종류의 작품은 샤넬의 상징적 코드와 독특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샤넬만의 비밀을 간직한 오뜨 꾸뛰르와 오뜨 오롤로지 이야기다.
마드모아젤 프리베 피케 귀 레이스 모티프 워치
(MADEMOISELLE PRIVÉ PIQUE-AIGUILLES LACE MOTIF WATCH)
세 가지 기술로 완성한 까멜리아 레이스 디자인. 18K 옐로 골드 다이얼에 핸드 인그레이빙 기법으로 질감을 부여한 후 반투명한 그랑푀 에나멜을 한층 덮어 인그레이빙의 섬세함을 강조했다. 여기에 워치메이킹 크리에이션 스튜디오의 전통적인 데칼 기법을 활용해 모티프를 그려 넣었다. 까멜리아 레이스 패턴은 여러 층의 섬세한 데칼을 연속적으로 올려 디테일이 어마어마하다. 마지막으로 표면에 18K 옐로 골드 미니어처 펄과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마드모아젤 프리베 피케 귀 트위드 모티프 워치
(MADEMOISELLE PRIVÉ PIQUE-AIGUILLES TWEED MOTIF WATCH)
블랙 래커 다이얼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92개로 트리밍한 패턴 단계의 트위드 재킷이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 진주 버튼 4개, 다이아몬드 한 개를 세팅하고 골무, 가위, 줄자 등 재봉사의 필수품을 18K 골드로 섬세하게 조각해 꾸뛰르 아뜰리에를 재현했다. 재킷 내부에 체인을 넣어 완벽하게 떨어지는 실루엣을 완성하는 샤넬 고유의 디자인에서 착안해 다이얼의 테두리 역시 18K 옐로 골드 체인으로 장식했다.
마드모아젤 프리베 피케 귀 퀼팅 모티프 워치
(MADEMOISELLE PRIVÉ PIQUE-AIGUILLES QUILTED MOTIF WATCH)
다섯 가지 디자인의 아이코닉 백을 장식한 워치. 블랙 마더오브펄에 인그레이빙과 모델링을 활용해 퀼팅 패턴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인그레이빙한 18K 옐로 골드 체인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로 참을 장식하고 잠금장치는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로 표현한 방식이 기발하다.
마드모아젤 프리베 피케 귀 진주 모티프 워치
(MADEMOISELLE PRIVÉ PIQUE-AIGUILLES PEARLS MOTIF WATCH)
블랙 트위드 위에 샤넬을 상징하는 주얼리들이 흩뿌려진 페이스가 인상적이다. 롱 네크리스, 브레이드 체인, 비잔틴 브로치 등은 모두 옐로 골드로 조각해 손으로 직접 래커칠을 했다. 양각으로 블랙 트위드 효과를 준 플레이트 위에 정성 들여 배열하고 다이아몬드 한 줄과 진주로 테두리를 감싸 완성했다. 18K 옐로 골드 시곗바늘 중앙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했으며 케이스는 블랙 코팅한 티타늄으로 마무리했다.
마드모아젤 프리베 피케 귀 자수 모티프 워치
(MADEMOISELLE PRIVÉ PIQUE-AIGUILLES EMBROIDERY MOTIF WATCH)
샤넬 워치메이킹 크리에이션 스튜디오가 자랑하는 기술 중 하나인 자수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워치. 블랙으로 코팅한 18K 화이트 골드의 볼록한 다이얼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6백50개를 스노 세팅하고, 테두리에는 작은 18K
골드 비즈를 손으로 세심하게 수놓았다. 이번에 선보인 마드모아젤 프리베 피케 귀 워치 컬렉션 중 가장 많은 총 9백17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압도적인 화려함을 자랑한다.
샤넬 워치 메이킹 크리에이션 스튜디오의 최신작, 마드모아젤 프리베 피케 귀 워치는 총 다섯 가지 디자인마다 20점 한정 수량으로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