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현
톰 그레이하운드 남성 치프 바이어
매장 소개 톰 그레이하운드(Tom Greyhound) 남성은 2023년 2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시작으로 총 여덟 곳의 매장을 오픈한 멀티 브랜드 스토어입니다. ‘컨템퍼러리 앤 익스페리멘털’이라는 컨셉트 아래 아워레가시, 말리아노 등 핫한 글로벌 브랜드부터 구이디 같은 전통 깊은 브랜드까지 모두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최근 기억에 남는 수트 룩 티모시 샬라메의 레드카펫 룩. 전형적인 수트의 틀을 벗어나 남성도 레드카펫에서 주목받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의미 있는 룩이에요. 일반인이 시도하긴 어렵지만 정형화된 수트에 갇힐 필요가 없음을 보여준 점에서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요즘 트렌디하다고 느끼는 브랜드 혹은 디자이너 말리아노(Magliano). 루카 말리아노(Luca Magliano)가 2016년에 설립한 브랜드인데, 옷의 기본적인 형태를 무너뜨리는 과감한 테일러링이 인상적이에요. 이탈리아 문학과 영화, 일상과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하는데, 안정적이면서도 파격적인 테일러링을 보여줍니다.
눈여겨볼 브랜드 아워레가시(Our Legacy). 셔츠와 데님이 이 브랜드의 키 아이템이에요. 국내 독점 유통하기 때문에 톰 그레이하운드에서만 만날 수 있죠.
예비 신랑을 위해 매장에 있는 아이템으로 구성한 베스트 룩 아워레가시의 더블 버튼 재킷과 세일러 팬츠 셋업을 추천해요. 블랙 컬러라 중요한 자리에 입고 가도 격식에 어긋나지 않고, 가볍고 활동성이 뛰어난 소재로 만들어 지나치게 딱딱해 보이지도 않아 다양한 상황과 날씨에 맞춰 입을 수 있습니다.
쇼핑 추천 아이템 세 가지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스테인(Stein)의 수트 재킷, 데님 팬츠나 치노 팬츠에도 편하게 신을 수 있는 구이디(Guidi)의 슈즈, 허니문 때 아내와 함께 착용 가능한 굿 아트 할리우드(Good Art Hlywd)의 커플 주얼리.
예복 고르는 팁 틀에 갇히지 마라. 우리나라 사람들은 지나치게 정석을 중시하죠. 본인 결혼식이고 자신을 위한 시간이니 좋아하는 브랜드의 옷을 입으면 어떨까요?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는 자신 있는 핏의 옷을 입고 결혼식을 즐기는 거죠. 저라면 본식 때 제가 좋아하는 아워레가시의 더블 버튼 재킷 셋업을 입고 싶어요. 울 소재도 아니고 원 턱 팬츠도 아니고 V존도 정석을 벗어난 디자인의 수트지만 제일 좋아하는 재킷과 팬츠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황규현
맨온더분 치프 MD
매장 소개 남성 전문 멀티 브랜드 스토어 맨온더분(Man on the Boon)은 컨템퍼러리 캐주얼과 클래식을 모토로 매 시즌 30여 가지 해외 브랜드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요. 현대 남성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비즈니스 캐주얼부터 컨템퍼러리 패션 라인까지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최근 기억에 남는 수트 룩 코로나19로 수트와 재킷을 고집하기보다는 편하게 입자는 분위기가 널리 퍼졌어요. 하지만 유럽 등지에서는 이미 ‘Again Classic’이라는 구호 아래 다시 클래식 붐이 일고 있어요. 이런 의미에서 이전 피티 워모(Pitti Uomo) 출장에서 형형색색의 비스포크 수트를 입고 포토그래퍼에게 사진을 찍히며 거닐던 사람들의 수트 룩이 기억에 남네요. 최근 2024 봄·여름 퍼렐 윌리엄스의 첫 런웨이로 기대를 모은 루이 비통 컬렉션 쇼에서 송중기가 입은 체크 패턴 오버핏 수트도 인상적이었어요. 요즘은 캐주얼한 무드의 오버핏 수트가 대세지만, 곧 클래식 수트가 유행할 것으로 예상해요.
요즘 트렌디하다고 느끼는 브랜드 혹은 디자이너 루이 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된 퍼렐 윌리엄스. 최근 컬렉션만 봐도 자신만의 철학과 시선으로 루이 비통에 젊은 에너지를 불어넣었어요. 하우스의 클래식한 다미에 체크 패턴에 카무플라주 패턴을 결합한 것을 예로 들 수 있죠.
눈여겨볼 브랜드 이탈리아에서 생산한 원단으로 만든 가성비 높은 재킷과 질 좋은 폴로셔츠입니다. 와일드동키(Wild Donkey)의 빈티지한 프린트 티셔츠와 마우로 오타비아니(Mauro Ottaviani)의 실크 혼방 폴로셔츠, 도피아(Doppiaa)의 스카이블루 셋업 재킷과 팬츠.
예비 신랑을 위해 매장에 있는 아이템으로 구성한 베스트 룩 허니문 가서 입기 좋은 테리 소재의 셋업을 추천합니다. 올여름에 테리 소재의 셋업 세트가 다양하게 출시되었는데 풀빌라나 리조트에서 입으면 딱이죠. 결혼식 후 공항 룩으로는 여름 소재를 사용한 서머 리넨 원피스 칼라 셔츠와 구르카 하프 팬츠를 추천해요. 2부 예식에서는 격식을 갖춘 네이비나 그레이 컬러의 울 수트도 좋지만 올리브그린 더블브레스트 리넨 수트처럼 컬러와 색을 색다른 것으로 골라도 좋을 듯해요.
쇼핑 추천 아이템 세 가지 맨온더분의 올리브그린 리넨 수트와 원피스 칼라 리넨 셔츠, 가먼트 다잉 구르카 하프 팬츠. 탈리아토레(Tagliatore)의 스카이블루 시어서커 재킷. 예복 고르는 팁 특별한 날이지만 실용적인 예복을 골랐으면 합니다.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염두에 두고 고르는 거죠. 예를 들어 포멀한 수트보다는 셋업 수트를, 꼭 격식을 갖춰야 하는 포멀 수트를 입어야 한다면 블랙보다는 두루두루 입을 수 있는 다크 네이비 수트를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