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성

무이 남성 바이어

 

매장 소개 대한민국 1세대 편집숍인 무이(MUI)는 바잉에 공을 들인 만큼 서울의 패션 신을 이끌어가는 트렌디한 브랜드의 제품이 가득합니다. 여성 매장에 비해 남성 매장은 결이 좀 다른데, 갤러리 디파트먼트(GALLERY DEPT.)나 RRR123 같은 미국 브랜드에 집중하고 있어요. 스타일리스트나 셀럽, 패션에 관심 있는 유튜버 등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최근 기억에 남는 수트 룩 톰 브라운 수트. 포멀한 디자인의 수트지만 반바지라는 점이 특별하죠. 무이 매장의 질샌더(Jil Sander), 아뇨나(Agnona) 컬렉션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 친구는 결혼식 때 반바지를 입기도 했어요. 스몰 웨딩이라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요?

 

톰 브라운의 반바지 수트.

 

요즘 트렌디하다고 느끼는 브랜드 혹은 디자이너 피어오브갓(Fear of God)의 제리 로렌조(Jerry Lorenzo). 피어오브갓은 아메리칸 뉴 럭셔리를 표방하는 브랜드로 패션 신에 국면 전환을 가져온 주인공이라고 생각해요. 트레이닝복으로 시작해 지금은 수트도 선보이는 브랜드로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할 수 있는 하이웨이스트 팬츠나 오버사이즈 실루엣이 매력적이죠. 한국인 체형의 단점을 가리는 데도 효과적이어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피어오브갓의 여유로운 실루엣이 돋보이는 블랙 룩.

 

화이트 톱을 받쳐 입어 캐주얼한 무드를 더한 피어오브갓 컬렉션.

 

눈여겨볼 브랜드 앞서 언급한 피어오브갓과 아뇨나를 추천합니다. 아뇨나는 테일러링을 중시하면서도 실용적인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에요. 딱딱하지 않고 여유로운 실루엣을 이뤄 세련되면서도 편안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어요. 예비 신랑을 위해 매장에 있는 아이템으로 구성한 베스트 룩 허니문 룩으로 RRR123의 제품을 추천해요. LA를 기반으로 한 스트리트 브랜드로 감각적인 프린트가 특징이죠.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어도 멋진 포인트 아이템을 많이 선보이고 있어요.

쇼핑 추천 아이템 세 가지 아뇨나 리조트 컬렉션의 반바지와 베스트, 셔츠를 추천해요. 비슷한 무드의 컬렉션을 갖춘 브랜드로 브루넬로 쿠치넬리와 로로피아나가 있습니다.

예복 고르는 팁 스몰 웨딩이나 야외 웨딩이 많아진 만큼 조금 더 가볍고 캐주얼한 느낌의 예복을 고르기를 권해요. 포멀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좀 내려놓아도 되지 않을까요? 더블 버튼 재킷에 테이퍼드슬랙스도 좋고, 더운 날씨에 야외 웨딩을 한다면 반바지도 좋다고 생각해요. 좀 더 캐주얼해도 됩니다. 단, 전체적인 밸런스 맞추는 걸 잊지 마세요.

 

감각적인 프린트가 특징인 RRR123의 2024 봄 컬렉션.

 

감각적인 프린트가 특징인 RRR123의 2024 봄 컬렉션.

 

한태민

샌프란시스코마켓, 이스트 하버 서플러스 대표

 

매장 소개 2005년 론칭한 샌프란시스코마켓(San Francisco Market)은 도산공원점을 시작으로 총 7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에요. 그 당시는 편집숍이 지금처럼 다양하지 않고, 남성복 편집숍은 전무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오랜 역사를 이어온 남성 편집숍을 많이 접할 수 있었고, 이에 매력을 느껴 국내에 론칭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이탈리아를 비롯해 프랑스, 미국, 일본 등지에서 총 60여 가지 브랜드의 컬렉션을 수입하고 있으며 오리지널이라 부를 수 있는 전문성을 지니고 뛰어난 만듦새를 유지하는 남성복을 엄선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기억에 남는 수트 룩 요즘 들어 1990년대의 아르마니(Armani) 수트가 다시 생각납니다.

눈여겨볼 브랜드 예비 신랑은 인사를 드리거나 결혼식에 초대하기 위해 친구를 만나는 등 중요한 자리에 참석할 일이 많아요. 지나치게 격식을 갖추기보다는 편안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유지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슈즈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에요. 깨끗하고 단정한 슈즈는 남성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기 때문이죠. 알든(Alden)의 태슬 로퍼는 레이스업 슈즈처럼 딱딱한 느낌을 주지 않아 치노 팬츠나 울 팬츠, 데님 팬츠 등 어떤 팬츠에도 멋스럽게 어우러지는 제품입니다. 통 넓은 카고 팬츠에 입어도 멋스럽죠.

 

 

예비 신랑을 위해 매장에 있는 아이템으로 구성한 베스트 룩 카르소(CRSO)의 코튼 수트. 가벼우면서도 사각거리는 코튼 소재로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수트의 무드를 청량하고 경쾌하게 만들어줍니다. 상견례나 웨딩 사진을 찍을 때 입기에 적당하고, 허니문의 특별한 식사 자리에도 안성맞춤입니다.

 

 

쇼핑 추천 아이템 세 가지 카르소의 네이비 더블브레스트 재킷, 알든의 슈즈, 피나모레 1925(Finamore 1925)의 드레스 셔츠.

예복 고르는 팁 검은색 수트는 피하세요. 검정 수트는 주로 연말 파티, 장례식, 정치적 모임 등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 갈 때 입는 옷입니다. 기쁜 일이나 즐거운 행사 때 어울리는 옷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연말 파티에서는 큰 라펠이나 새틴 등의 소재로 변화를 주고요. 저는 예복으로 네이비 수트에 밝은 단색 타이를 권합니다. 신랑의 얼굴을 돋보이게 해줄 수 있는 컬러 매치거든요.

 

피나모레 1925 드레스 셔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