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9월 20일 런던 출신의 신인 디자이너 아론 에쉬(Aaron Esh)가 런던 패션 위크에서 데뷔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아론 에쉬(AARON ESH)는 로맨틱하면서도 엘레강스와 시크를 겸비한 현대적인 의복들을 전개하는 런던 기반의 신진 브랜드입니다. 디렉터인 아론 에쉬는 센트럴 세인트 마틴(Central Saint Martins)의 MA 과정을 밟고, 2022년에 졸업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당시 여성복과 오트 쿠튀르(Haute Couture) 요소와 기술적인 부분들을 차용한 남성복들을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었죠. 이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플랫폼 에센스(SSENSE)에 입점하고, LVMH 프라이즈에 참가해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알리는 등 범상치 않은 행보를 보였습니다. 졸업 직후 본인 이름을 딴 브랜드 ‘아론 에쉬’를 런칭해 이번 2024 봄-여름 컬렉션으로 런던 패션 위크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습니다.
2024 봄-여름 컬렉션의 포문을 열고 등장한 짙은 보라색의 드레스는 아론 에쉬가 처음으로 선보인 여성복 라인이었습니다. 여성복의 요소를 탁월하게 다루는 아론 에쉬의 첫 여성복 라인들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우아함을 자랑했습니다. 드레스와 탑에서는 여성 모델들의 신체를 타고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드레이핑이 무척이나 돋보였죠. 드레이핑 요소는 여성들의 드레스에만 국한되지 않고, 남성 모델들이 입은 슬리브리스와 셔츠 형태의 탑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되어 아론 에쉬만의 중성적인 남성복을 선보였습니다. 실크 스카프를 시크하게 두른 듯한 셔츠들은 청바지와 함께 매치되어 빈티지함을 연출하기도, 은은한 광이 도드라지는 슬랙스를 매치해 엘레강스함을 보여주는 등 다양한 활용도를 뽐냈습니다. 아론 에쉬의 손길이 닿은 남성 재킷 곳곳에서도 여성복의 요소들을 찾을 수 있었죠. 다리를 완전히 감추는 기장의 코트는 롱 드레스를 연상시켰고, 테일러드 재킷의 여밈을 둥글게 마감해 부드러움을 더했습니다. 더불어 아론 에쉬를 유명하게 만들어준 콤마 슈즈는 플립 플랍의 형태로 등장해 브랜드의 시그니처 아이템으로서의 가능성을 활짝 열었습니다.
아론 에쉬의 2024 봄-여름 컬렉션은 아론 에쉬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런던 패션 위크에서 성공적으로 첫 쇼를 마친 아론 에쉬가 앞으로 나아갈 행보를 주시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