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7월부터 음악, 패션, 디자인 등의 다양한 분야의 인물이 인스타그램에 한 스니커즈 이미지를 올려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캑터스 플랜트 플리 마켓(Cactus Plant Flea Market, 이하 CPFM)과 나이키(Nike)의 새로운 협업 스니커즈인 ‘나이키 에어 플리 2(Nike Air Flea 2)’. 래퍼 키드 커디(Kid Cudi), 릴 야티(Lil Yachty)와 데님 티어스(Denim Tears)의 디렉터인 트레메인 에모리(Tremaine Emory), 그리고 앰부시(AMBUSH)의 디렉터인 윤 안(Yoon Ahn)이 곧 발매될 나이키 에어 플리 2의 이미지 공개와 함께 CPFM에 대한 찬사를 보냈습니다.

 

해당 협업 스니커즈는 토캡과 힐컵을 감싸는 타이어 아웃솔이 가장 눈에 띄는 포인트입니다. 와플 트레드로 마구 뒤덮인 아웃솔은 마치 작년에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발렌시아가(Balenciaga)의 ‘바운서(Bouncer)’를 연상시키는데요. 어퍼를 감싸는 두 스트랩 위에는 스냅이 달려있어서 다양한 장식로 스니커즈를 꾸밀 수 있습니다. 키드 커디는 2024년에 발매 예정인 앨범 이름인 ‘INSANO’의 장식을 달아서 연출했죠. 더불어 측면에 부착된 거대한 스우시 장식 역시 탈부착이 가능해서 취향대로 스타일링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나이키 스니커즈가 아닌 독특한 실루엣으로 선보이는 이번 나이키 협업 스니커즈의 곳곳에서 CPFM만의 특유의 재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신시아 루(Cynthia Lu)가 2015년에 설립한 CPFM칸예 웨스트(Kanye West),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 트래비스 스캇(Travis Scott) 등 패션계 셀럽들이 애용하면서 이름을 알린 스트리트 브랜드입니다. 신시아 루는 퍼렐 윌리엄스의 빌리어네어 걸즈 클럽(Billionaire Girls Club)과 아이 엠 아더(i am OTHER)에서 실력을 쌓았던 터라 브랜드 설립 전부터 이미 유명했었죠. 이후, 스투시(Stussy), 슈프림(Supreme), 휴먼 메이드(Human Made)처럼 굵직한 스트리트 브랜드부터 칸예 웨스트와 키드 커디의 프로젝트 합작 앨범 <KIDS SEE GHOSTS>의 머천다이즈, 맥도날드(McDonald’s)의 해피밀 토이 및 의류들까지 장르를 막론하고 다양한 협업을 선보여왔습니다.

 

나이키와 선보이는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는데요. 2019년에 네온 사인을 연상케하는 스우시가 달린 베이퍼 맥스(Vapor Max)를 시작으로 에어 모어 업템포(Air More Uptempo)에서 영감받은 듯한 에어 포스 1(Air Force 1), 복슬복슬한 잔디 형태의 에어 플리 1(Air Flea 1) 및 어패럴을 출시하며 둘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갔죠. 매 시즌 협업마다 잔뜩 느껴지는 장난기와 재치 넘치는 디자인에 많은 스니커즈 팬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기존의 나이키와는 확실히 다른 스탠스를 보여주는 CPFM 협업 라인이 이번에도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지 궁금해지네요. 아직 에어 플리 2에 대한 자세한 내용발매 일자 관련 정보는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