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장 주목받는 디자이너 브랜드 중 하나인 ERL과 리바이스(Levi’s)가 협업한 룩북이 공개되었습니다.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두 브랜드의 만남이기에 어떤 결과물들을 보여줄지 기대가 큽니다.
ERL은 국내에서는 뉴진스 하니와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에이셉 라키(ASAP Rocky)의 착용으로 인지도를 쌓은 브랜드입니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ERL 설립자 엘리 러셀 리네츠(Eli Russell Linnetz)는 미국 패션 디자이너 협회(CFDA)에서 ‘올해의 떠오르는 디자이너’로 선정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디자이너입니다. 얼마 전에는 게스(GUESS)의 프리미엄 라인인 게스 U.S.A.(GUESS U.S.A.)의 아트 디렉터가 되기도 했죠. 엘리 러셀 리네츠가 2018년에 설립한 ERL은 그가 어린 시절 머물렀던 LA와 베니스의 해변에 대한 향수를 베이스로 전개하는 브랜드입니다. 빈티지한 무드의 룩북과 과감한 컬러웨이의 아이템들은 ERL의 가장 큰 특징이죠. 더불어 빛바랜 듯한 ERL의 룩북을 디렉터 본인이 직접 찍기로 유명한데요. 이번 리바이스와의 협업 룩북 역시 엘리 러셀 리네츠가 직접 촬영했습니다.
리바이스와 만나 공개한 ERL 컬렉션은 캘리포니아의 자유분방한 무드를 담았습니다. 해당 컬렉션은 리바이스의 베스트셀러 라인인 501을 활용해서 진행되었습니다. 기존의 슬림 스트레이트 핏의 501과는 달리 여유로운 핏감과 디스트로이드 디테일을 가미해 스트릿한 무드를 극대화했습니다. 레트로한 무드의 연청 컬러 데님으로만 활용하여 캘리포니아의 느긋한 정취를 느낄 수 있죠. 해당 제품군에는 루즈 핏 데님 팬츠, 옆선에 버튼 디테일의 슬릿이 들어간 하프 팬츠, 로우 라이즈의 플레어 진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번 협업 아이템에서 주목해야 할 포인트가 있습니다. 우선, 리바이스 데님 팬츠의 시그니처인 후면의 로고 패치를 흰색의 로고 프린팅으로 대체한 것. 기존 디테일을 과감하게 변형해 컬렉션을 보는 재미를 톡톡히 살렸죠. 팬츠의 하단에는 오렌지 컬러의 ERL 로고가 자수 디테일을 더했습니다. 오렌지 컬러로 물드는 캘리포니아의 석양을 담아낸 것 같은 이 포인트가 본 협업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죠.
해당 ERL 컬렉션은 리바이스 코엑스점과 리바이스 온라인 공식몰에서 오는 9월 6일에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