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귀한 보석, 장인정신으로 직조한 드레스,
꺼지지 않는 스포트라이트까지.
파리 오트 쿠튀르 위크를 장식하는 화려한
수식의 이면에서 마주한 사사롭고
사랑스러운 순간들.
#HELLO, CUTIE! 공작새처럼(?) 치장한 쇼의 관객을 포착하는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자신이 되레 패션 인사이더인 경우가 허다하다.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열린 톰 브라운 쇼장에서 만난 이름 모를 사진가 역시 마찬가지. 에디터에게 사진을 요청하던 그의 헬로 키티 프린트 조거 팬츠가 어찌나 귀엽던지, 역으로 사진을 찍게 해달라 요청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길에 떨어져 있던 거북이 인형. 꼬마 주인이 찾으러 오도록 잘 보이는 곳에 놓아두었을 누군가의 따뜻함이 느껴진다
#CITY OF STARS 종종걸음으로 쇼장을 오가던 중 지나친 한낮의 왈츠 파티. 지극히 일상적인 옷차림으로 저마다 연인과 춤을 추는 장면은 지금까지 에디터가 파리에서 맞닥뜨린 순간 중 가장 로맨틱하고 다정했다.
블러바디에(Boulevardier)의 시초이자 1백 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파리의 ‘해리스 뉴욕 바’에서 마신 블러바디에. 월간지 기자가 만들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