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 앤더슨 2024 봄, 여름 컬렉션이 공개됐습니다. 언뜻 보면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의 2024 봄  컬렉션은 단순히 일상적인 아이템과 캐주얼한 아이템으로 구성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JW 앤더슨 공식 인스타그램에 공유된 쇼 노트에 따르면 앤더슨은 “실용주의에 장난기를 더했다”라는 점에서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것이 있습니다. 크게 부풀린 실루엣과 다양한 소재의 활용이 돋보이는 아이템으로 채워진 이번 컬렉션의 관전 포인트 4가지를 살펴보세요.

 

어릴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신소재 사용

앤더슨은 런웨이 쇼 초대장으로 참석자들에게 컬러 점토를 보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번 컬렉션에 대한 힌트!

오프닝 룩으로 등장한 잔뜩 부플어 오른 크롭 후드티와 허리둘레가 벌어진 오버사이즈 반바지는 모두 어릴 적 가지고 놀던 플라스틱 점토로 제작되었습니다. 울퉁불퉁한 몰딩, 고르지 못한 가장자리, 전체적으로 반죽 같은 질감으로 물레에서 갓 나온  느낌을 더했습니다. 일상복에서 실험적인 의상으로 변한 후드티와 반바지는 독특한 앤더슨의 시각과 이번 컬렉션의 키 포인트인 창의적인 실용주의의 미학을 여실히 보여주죠.

깃털로 장식된 봄버 자켓

지난 시즌 앤더슨은 자신의 아카이브 디자인에 집중했다면, 이번 컬렉션에서는 ‘모더니티나 미니멀리즘’이 아닌 ‘새로움 찾기’, ‘뭔가를 부풀리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비닐봉지를 연상시키는 반짝이는 패딩 원단의 클래식한 봄버 재킷은 볼륨감 있게 부풀려졌으며, 암홀과 지퍼에는 깃털이 옷 안에서 폭발한 듯이 튀어나온 형태였습니다. 자칫 심심할 수 있는 봄버 자켓을 깃털로 장식하여 실루엣에 재미를 더했네요.

편한 신발들의 향연

이번 컬렉션은 클로그, 피셔맨 샌들, 모카신 등 슈즈 라인이 눈에 띄었죠. 대부분의 의상이 과장된 실루엣을 제안한 반면, 사용된 슈즈는 모두 플랫 슈즈로 편안한 착용감이 예상됩니다. 최근에 다시 유행하는 피셔맨 샌들, 할머니 슬리퍼와 닮은 니트 클로그, 리본으로 포인트를 준 모카신은 파티 의상에 캐주얼하고 편한 신발을 매치하는 오래된 패션 공식에 발맞춰 적용되어 기발함과 우아함의 균형을 맞춰주었습니다.

인상적인 컬러팔레트

흰색, 검은색, 하늘색 그리고 갈색, 다홍색, 회색 등 평소 익숙하지 않은 컬러웨이를 조합하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컬렉션 의상 중  멀티 컬러 블록의 레이어드 맥시 드레스는 컬러 블록 스커트가 상의와 멀리 떨어져 있어 과감한 컬러들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웨어러블한 의상으로 탄생되었습니다.  더불어 진한 녹색 팬츠부터 하늘색 슬립 드레스 그리고 노란색 탑까지 다채로운 컬러의 의상이 컬렉션의 생동감을 더욱 증폭시켰죠.

 

조나단 앤더슨 고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웨어러블한 아이템이 결합된 위트있는 2024 SS 컬렉션과 쇼 영상은 JW 앤더슨의 공식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