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동안 크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마르크 보앙(Marc Bohan)이 9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1961년, 입생로랑(Yves Saint Laurent)의 뒤를 이어 1961년부터 1989년까지 디올 꾸뛰르 하우스의 디렉터로 활약하며 창립자보다 더 오랜 시간 디올의 디자인을 이끌었는데요. 디올에 재직하는 동안 마르크 보앙은 베이비 부티크 런칭부터 젊은 여성 라인인 ‘미스 디올(Miss Dior)’과 남성 라인인 ‘디올 무슈 (Dior Monsieur)’ 개발에 이르기까지 브랜드를 새로운 길로 이끌었습니다. 더불어 1969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그가 선보인 오블리크 패턴은 현재까지 디올의 아이코닉한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사랑받고 있죠.
마르크 보앙의 죽음은 디올의 공식 성명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그의 사망 소식에 패션 업계는 슬픔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디올은 공식 SNS 계정에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델핀 아르노(Delphine Arnault), 킴 존스(Kim Jones),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Maria Grazia Chiuri), 빅투아르 드 카스텔란(Victoire de Castellane)의 추모 글을 발표하였습니다. 디올 CEO 델핀 아르노는 “마르크 보앙은 디올의 우아함에 그의 자유로운 정신을 불어넣었습니다. 우리의 역사와 패션의 역사에 깊은 흔적을 남긴 엄청난 재능을 지닌 사람입니다”라고 전하며 마르크 보앙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