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S/S 패션위크가 막을 내렸으며, 지난 한 달 동안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에서 수백 개의 쇼가 열렸습니다. 이제는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은 주요 트렌드를 살펴볼 시간입니다. 꽃 패턴부터 볼드한 벨트까지. 모든 실루엣, 패턴, 색상의 새로움으로 넘쳐난 S/S24 런웨이의 패션 트렌드 5가지를 모아봤습니다.

Full Bloom

2024 S/S 런웨이의 수많은 창작물을 통해 자연이 생생하게 살아났습니다. 디자이너들은 그래픽 반복이나 실루엣을 통해 자신만의 꽃을 만드는 등 꽃에 대해 좀 더 추상적으로 접근하거나 무한한 해석을 통해 새롭게 선보였는데요. 의류 전체에서 찾아볼 수 있는 꽃 외에도 모델이 들고 다니거나 가방에서 피어나며 다양한 방식으로 등장했죠. 시몬 로샤(Simone Rocha)는 드레스에 생화를 수놓았으며, 발망(Balmain)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올리비에 루스테잉(Olivier Rousteing)은 원래 의류의 대부분이 파리의 트럭에서 도난당했다고 발표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근사한 대형 꽃잎으로 뒤덮인 블랙 미니 드레스를 선보였습니다.  마르니(Marni)는 다양한 꽃을 촬영한 후 콜라주 형식으로  레이어링하여 볼륨감 있는 드레스를 완성하였습니다.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라 버튼(Sarah Burton)의 마지막 쇼에서는 컬렉션 전체에 장미 모티프가 등장했지만,  꽃잎 모티프의 강렬한 레드 오프 숄더 드레스가 단연 눈에 띄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잔잔한 꽃 패턴보다는 볼드한 꽃 패턴이 쟈주 등장했는데요. 특별한 날, 기분을 산뜻하게 전환해줄 키 아이템 플로럴 드레스와 함께하는건 어떨까요?

More Short, More Hot

헬스장에서 한 다리 운동이 성과를 낼 타이밍이 왔습니다. 미우미우가 2022 S/S에 마이크로 스커트를 선보였을 때 업계 전반에 걸쳐 하의 길이가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발리(Bally), 구찌(Gucci), 프라다(Prada), 베르사체(Versace), 톰 포드(Tom Ford), 막스 마라(Max Mara), 미우미우(Miu Miu) 등 이번 시즌 런웨이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은 블레이저, 재킷, 오버코트, 가디건 아래로 드러나는 핫팬츠였습니다.

Strange Business

디자이너들은 클래식한 셔츠와 블레이저를 과대하게 부풀리며, 스포티한 수트와 넥타이 트롱프뢰유를 선보였습니다. 심지어 볼펜으로 스커트를 만드는 등 오피스 코어를 완전히 탈바꿈시켰는데요. 과장된 비율의 셔츠와 블레이저는 남성성과 여성성의 사이를 넘나드는 위트 있는 워크웨어를 나타냈죠. 스마트함에 캐주얼을 더하고 싶다면 헐렁한 수트에 도전해 보세요!

Blue Crush

이번 시즌은 파란색, 특히 코발트 블루 색상이 런웨이를 물들였습니다. 지난 시즌 키 컬러는 레드였죠.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차가운 파란색 색조가 눈길을 끕니다.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는 비대칭 스플릿과 매우 긴 소매가 있는 코발트 블루 세미 시어 맥시 드레스를 선보였으며 발망(Balmain)은 깊은  V넥의 코발트 블루 드롭 웨이스트 미니 드레스에 스팽글 핑크 꽃과 녹색 줄기로 장식했습니다. 더불어 지방시(Givency)는 코발트 블루 스웨이드 소재의 미디 드레스와 시어한 블루 양말을, 이세이 미야케(Issey Miyake)는 코발트 블루 컬러의 와이드 숄더 재킷과 광택감 있는 소재의 팬츠를 매치하여 런웨이에 강렬한 생동감을 더했습니다.

Bigger, the Better

‘클수록 좋습니다.’ 이것이 이번 시즌 벨트에 적용되는 규칙입니다. 벨트는 점점 더 크고 넓어졌으며 허리 밑에 걸쳐져  제 기능을 하지 않는데요. 이번 시즌 벨트는 바지를 고정하는 데 사용되는 벨트가 아니라 낮게 걸고 교차하여 80년대 스타일을 연출하는 액세서리일 뿐. 다양한 종류의 로우 웨이스트 점보 벨트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루이 비통(Louis Vuitton) 런웨이 서두에 등장한 거대한 벨트는 모노그램과 체커보드 패턴, 화이트와 블랙 컬러로 구성되어 허리와 골반을 감싸는 스타일링으로 머플러 커머번드 실루엣을 연상시켰습니다. 미우미우(Miu Miu)는 골반도 아닌 이제는 힙라인까지 내려앉은 두꺼운 쉐입의 벨트를 다양한 착장에 등장시켰으며 톰 포드(Tom Ford)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부임한 피터 호킹스(Peter Hawkings)의 데뷔 무대에서는 큰 버클이 달린 벨트와 함께 시어한 소재의 맥시 드레스를 매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