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고 사랑스러우면서도 조금은 비밀스럽고 기이한, 우리 여자들이 갈망하는 지점을 정확히 간파하며 매 시즌 매력 넘치는 컬렉션으로 놀라움을 안기는 미우미우. 올바르고 단정한 모범생 소녀보다는 헝클어진 머리와 투박한 뿔테 안경에 야릇한 시스루 룩을 대범하게 매치할 줄 아는 의외성이야말로 미우치아 프라다가 추구해 온 패션 철학이자 미우미우를 대변하는 미학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스타일리스트 로타 볼코바를 영입하며 상승세를 이이온 미우미우의 주목할 행보는 지속적인 콜라보레이션으로도 이어지는데, 이미 메가히트를 기록한 리바이스 데님 컬렉션과 뉴발란스 스니커즈에 이어 올가을에는 클래식한 무드의 처치스와 새로운 히스토리를 써나갈 예정이다.
오랜 시간 클래식한 매니시 슈즈를 선보여온 처치스의 전통성에 미우미우의 자유분방한 정신을 불어넣어 탄생한 협업 슈즈는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매력을 보여주며, 협업이 난무하는 시대에 새로운 이정표가 되어 다시금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 협업을 기념해 선보인 광고 캠페인과 패션 필름 역시 화제였는데, 이번 시즌 미우미우의 나일론 레이어드 카디건과 톱을 입고 투박한 처치스 협업 로퍼를 신은 모델들은 나른하고 고혹적인 표정으로 우리를 응시한다. 캠페인 이미지 속에서 존재감 강한 오브제로 기능하는 소파는 미우미우 아카이브의 패브릭으로 제작한, 세월이 깃든 특별한 소파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흥미를 일으키는 부분. 유광 브러시드 가죽과 클래식한 블랙 및 타바코 컬러로 제작한 처치스 × 미우미우 슈즈는 오리지널 슈즈보다 둥글게 디자인한 점이 특징이며, 가죽 대신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스포티한 고무 밑창과 곳곳에 더해진 브랜드 로고로 미우미우 특유의 위트를 잃지 않았다.
익숙한 일상에서 오는 안정감을 미우미우만의 재기 발랄한 감각으로 전복하며 또 한 번 성공적인 협업을 이끈 처치스와 미우미우 슈즈 컬렉션은 올가을 우리 일상과 스타일에 또 다른 풍경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