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S/S 파리, 밀라노, 런던 컬렉션에서 보고 듣고 맛본 사사롭거나 특별했던 순간들.
Flower Ladies 때로는 유행하는 온갖 아이템으로 치장한 패션 피플보다 거리에서 만난 아이와 노인의 옷차림이 배로 멋스럽게 느껴진다. 런던의 어느 길에서 만난 두 플라워 레이디처럼.
The Romanticists 무정하기로 소문난 런던 컬렉션에도 낭만은 남아 있다. 급격히 추워진 런던 날씨 탓인지 유독 반가웠던 버버리의 보온 수통과 담요 선물, 그리고 에르뎀이 보내온 소박하고 지극히 영국스러운 꽃다발.
English Roses 영국에서 만난 장미, 장미, 그리고 또 장미! 차례대로 런던 플라워 마켓에서, 다정한 누군가의 집 앞에서, 세인트 폴 대성당에서.
London Rain 런더너가 소나기를 대하는 방법은 이토록 쿨하다. 서둘러 우산을 꺼내던 에디터와 마주친 꼬마.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겨우 이 정도 비 가지고?”
Oldies But Goodies 멀버리의 프레젠테이션에서 포착한 가방. 브랜드가 소비자에게서 오래된 가방을 다시 구입하고, 수선과 리디자인 작업을 거쳐 제작한 스페셜 피스다. 지속 가능성을 향한 브랜드의 오랜 노력과 클래식한 감각이 시너지를 낸 순간.
Yummy London 에디터의 오랜 출장 루틴 중 하나는 도착하자마자 신선한 식료품 쇼핑에 나서는 것. 그런 이유에서 런던의 첫 사적 목적지는 언제나 포트넘 앤 메이슨 백화점이다. 모두가 차 브랜드로 아는 이곳의 진짜 묘미는 지하 식료품 코너! 영국의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원 없이 만날 수 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