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 슬리먼이 이끄는 셀린느(Celine)가 옴므 여름 남성 컬렉션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7월 예정되어 있던 파리에서의 쇼가 대규모 폭동으로 인해 취소된 후, 에디 슬리먼이 파리와 모나코를 오가며 손수 촬영한 영상이 그것이죠. 캐스팅, 스타일링, 세트 디자인 모두 에디 슬리먼이 맡았습니다. 공개된 영상은 파리의 상징적 예술 공연장인 게테 리릭과 르 그랑 렉스(LE GRAND REX), 몬테카를로 오페라 가르니에(MONTE-CARLO OPERA GARNIER)를 배경 삼아 고전 발레 무용가 라우리드스 자이델(LAURIDS SEIDEL)과 런웨이를 오가는 모델들의 모습을 교차해 담아냈습니다. 이번 컬렉션은 ‘Delusional Daydream’이라는 테마 아래 2000년대 초 뉴욕 미술계에서 주목받던 동시대 아티스트들의 아카이브를 녹여냈습니다.
런웨이의 시작부터 에디 슬리먼의 시그니처인 ‘스키니 실루엣’ 레깅스가 등장하며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컬렉션 전반에 걸쳐 등장한 화이트 셔츠와 블랙 수트 그리고 스키니한 블랙타이가 돋보입니다. 17세기 프랑스 궁정과 예식에 쓰인 초상화에서 영감을 얻은 쿠튀르 뷔스티에와 새틴 리본 룩 또한 눈여겨볼만하죠. 홀터탑, 뷔스티에, 커다란 새틴 리본, 퍼프 소매, 과감히 들어내는 어깨 라인 등으로 컬렉션을 관통하는 에디 슬리먼 고유의 젠더리스한 핏과 무드를 완성했습니다. 샤프한 테일러링과 에디 슬리먼의 독보적인 무드가 돋보이는 24 여름 남성 컬렉션은 셀린느 공식 인스타그램과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