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크리에이티브 파트터
나타샤 램지 레비 인터뷰
Natacha Ramsay-Levi Interview

 

에코의 크리에이티브 파트너 나타샤 램지 레비

에코의 크리에이티브 파트너 나타샤 램지 레비

 

에코(ECCO) 슈즈와 함께한 두 번째 컬렉션이에요. 에코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었나요?

앳 콜렉티브(At.Kollektive)와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에코와 처음 인연을 맺었어요. 이때 에코의 최고경영자인 파노스 뮈타로스(Panos Mytaros)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이번 협업 컬렉션을 통해 브랜드의 평등한 구조를 경험할 수 있었고, 덕분에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작업을 진행했죠.

에코와 협업하며 특히 매력적이라고 느낀 점이 있다면요?

지금까지 함께 일해온 회사와 많이 달랐어요. 에코의 회사 박물관을 보고 책임감과 목표 의식이 뚜렷하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습니다. 서로 이해하고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었죠. 파노스가 “위험할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라고 한 말이 기억나요. 여러분도 무엇이든 시도해보세요. 마음에 들면 받아들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하지 않으면 되는 거죠.

메종 콜버트를 프레젠테이션 장소로 고른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파티 참석자 모두 에코의 가족처럼 생각해 집에 온 것을 환영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이 공간은 아늑함과 독창성의 균형이 잘 잡혀 있거든요. 활기찬 런던의 중심부에 위치한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번 컬렉션 디자인은 어떻게 시작됐나요?

시작은 기존 제품의 틀을 파악하는 일이었어요. 기존의 것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작업하는 과정을 거듭하며 컬렉션을 완성했습니다.

이번 컬렉션 중 한 가지를 한국 소비자에게 추천한다면요?

모든 아이템을 추천하고 싶지만, 탁월한 착용감을 자랑하는 ‘sculpted 55’ 힐 부츠와 로퍼를 추천할게요. 다른 아이템과 믹스 매치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화려한 색을 선택해도 좋습니다.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내세우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요?

에코라는 브랜드 자체가 자랑스러워요. 무언가 함께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컬렉션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컬렉션 디자인 과정은 어땠나요?

에코의 디자인 디렉터 니키 테스텐센(Niki Tæstensen)과 함께 하는 작업은 더없이 순조로웠어요. 의견을 편하게 제안할 수 있었거든요. 제가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는데, 특히 비옴 솔(Biom Soles)을 제작할 때 그가 에코의 모든 기술을 알고 있는 덕분에 스포티한 제품을 만드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죠. 에코가 가진 기술을 알아가며 브랜드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었어요.

2024년에 출시될 다음 컬렉션에 대한 힌트를 줄 수 있나요?

이번 프로젝트는 6개월의 짧은 기간에 완성했습니다. 지금은 2024년 2월부터 출시할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과정이고요. 다음 컬렉션에 대해 살짝 귀띔하자면, 계절에 맞춰 샌들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더 장기적인 관점에선 새로운 아웃솔을 개발하려고 해요.

마지막으로 이번 컬렉션을 통해 새로 배운 점은 무엇인가요?

모든 것이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함께 작업하는 팀과 원거리에서 소통하며 일해본 적도, 신발만 만드는 회사에서 일해본 적도 없거든요. 이를 통해 신뢰와 자신감을 가지고 일하다 보면 기쁨이 따라온다는 중요한 사실을 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