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늠할 수 없는 영감과 무수한 볼거리를 제공한 2024 F/W 맨즈 & 오트 쿠튀르 패션위크.
이 패션 축제에서 마리끌레르 에디터들이 경험한 지극히 사적이거나 특별했던 순간들.

NEW S.T. DUPONT 파리에서 만난 S.T. 듀퐁의 CEO 알랭 크레베(Alain Crevet)는 아티스트이자 진취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다. 인터뷰 내내 매사 긍정적인 태도와 일에 대한 열정을 보이던 그는 S.T. 듀퐁의 신제품인 라이터를 보여주었고, 근사하다는 에디터의 진심 어린 한 마디에 단 하나뿐인 라이터를 선물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과 잊지 못할 추억이 생긴 순간.

FRENCH onion soup 뼈가 시릴 정도로 싸늘한 1월의 파리. 맨즈 컬렉션과 오트 쿠튀르 컬렉션까지 강행군을 이어간 에디터가 감기에 걸리지 않고 씩씩하게 버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프렌치 어니언 수프다. 달짝지근한 양파의 감칠맛과 수프가 촉촉하게 스며든 바게트, 여기에 와인까지 한 잔 곁들이면! 꽁꽁 언 몸이 사르르 녹아내리며 쌓인 피로가 단숨에 사라진다.

K-CELEBRITIES IN PARIS 오트 쿠튀르 패션위크에 등장한 세 명의 코리안 여신이 있었으니 바로 펜디 앰배서더 송혜교, 샤넬 앰배서더 뉴진스 민지, 디올 앰배서더 한소희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단연 빛을 발하며 반갑게 인사를 건넨 그들은 수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쇼를 관람했다.

LOVE IS ALL 정신없이 바쁜 컬렉션 기간. 몸도 마음도 메말라가던 중 발견한 바닥에 그려진 그림 하나. 낭만의 도시에 어울리는 그림에 카메라를 꺼낼 수밖에 없던 순간. 그래, 사랑이 전부야!

CRYSTAL BABY COUTURE 대망의 파리 오트 쿠튀르 패션위크의 첫날을 화려하게 장식한 쇼는 바로 대니얼 로즈베리의 스키아파렐리 쇼. 지난 2023 S/S 오트 쿠튀르 패션위크에서 무대에 오르기 전 아이에게 모유 수유를 하며 모델이자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준 매기 마우어가 이번 시즌에 로봇 아기를 들고 런웨이에 등장한 순간, 초현실주의와 공상 과학, 그리고 패션이 어우러진 역사적인 장면에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

FROZEN 눈이 귀한 파리에 이례적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모두 밖으로 나와 눈사람을 만들거나 산책을 즐기고, 이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 등 파리지앵들은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눈 내리는 파리를 만끽했다.

STREET PHOTOGRAPHER 컬렉션 기간에 거리를 걷다 보면 반갑게 맞이해주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스트리트 포토그래퍼 제레미 강(JEREMY KANG)이다. 강렬하고 매력적인 스트리트 패션을 사진에 담는 그는 어느 순간 다가와 반갑게 인사를 건네며 멋진 인생 사진을 선물한다. 바쁜 스케줄로 커피 한 잔도 함께 마시지 못하고 헤어지지만, 항상 “다음에 또 만나요!”라는 말로 다음 출장이 기다려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