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리실라’는 1960 – 1970년대 큰 인기를 끈 미국 팝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의 아내 프리실라 보리우(Priscilla Beaulieu)의 이야기입니다. 10대였던 프리실라 보리우가 슈퍼스타 엘비스 프레슬리를 처음 만나 느꼈던 설렘과 가슴 떨리는 사랑, 환상, 동경을 세밀하게 묘사하며 엘비스의 오랜 구애와 함께 이어진 파란만장한 결혼생활 속 드러나지 않았던 이면을 다루고 있죠. 감독 소피아 코폴라는 둘의 관계부터 프리실라가 성인이 되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모습을 세밀하게 표현했습니다.

©Cha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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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소피아 코폴라는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케일리 스패니(Cailee Spaeny)에게 캣아이 아이라이너, 볼륨을 넣어 위로 크게 부풀린 부팡(bouffant) 헤어스타일, 시프트 드레스 등 프리실라 프레슬리의 우아하고 감각적인 로큰롤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해냈습니다. 또한 샤넬 앰버서더이기도 한 소피아 코폴라는 샤넬에 요청해 1967년 프리실라가 실제로 결혼식 때 입었던 의상을 재해석해 선보였죠.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가 직접 구상한 영화 속 자수 드레스는 샤넬 2020 봄-여름 오뜨 꾸뛰르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습니다. 이밖에도 프리실라가 그레이스랜드로 이사할 때 샤넬 N°5 향수병이 살짝 등장해 재미를 더했죠.

샤넬은 1930년, 영화 제작자 사무엘 골드윈(Samuel Goldwyn)의 영화 의상을 제작하기 위해 할리우드로 건너갔던 가브리엘 샤넬의 활동에서 비롯해 제7의 예술에 몸담은 감독과 기관들을 지원하고 영화 제작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버지니 비아르가 로스앤젤레스에서 공개한 2023/24 크루즈 컬렉션의 영감이 된 곳도 할리우드이죠. 샤넬과 영화의 조합, 앞으로도 계속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