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 정신에 대한 가치와 존중 그리고 현대적인 미학을 조화롭게 담낸 이브살로몬 2025 봄-여름 컬렉션 그리고 브랜드 제너럴 매니저 토마스 살로몬과의 대담.
지금 가장 뜨거운 화두에 오른 패션 트렌드 키워드는 ‘드뮤어’일 겁니다. 모던하고 간결한 드뮤어 룩은 ‘콰이어트 럭셔리’와 그 결을 같이 하는데요. 이브살로몬이 파리 시내에서 2025 봄-여름 컬렉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습니다. 1920년부터 시작된 100여 년간 켜켜이 쌓아온 브랜드 역사와 기술력, 시대적 감성을 담아낸 이번 컬렉션은 작금의 트렌드와 밀접해 있죠.
이브살로몬 2025 봄-여름 컬렉션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시즌 룩 뿐만 아니라 2024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서 선보인 샤포 크리에이션과의 협업 제품 제작 과정도 함께 만날 수 있었는데요. 현장에서는 장인이 직접 제작 과정을 보여주어 이브살로몬과 샤포 크리에이션이 지향하는 럭셔리에 대한 비전과 장인 정신에 대한 존중을 엿볼 수 있었죠. 현장에는 배우 손태영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이브살로몬은 모피 소재를 주 소재로 한 컬렉션을 전개했는데요. 매 시즌 모피를 비롯한 다양한 소재와 기술 등을 활용한 대담한 도전을 펼쳤습니다. 이번 시즌 컬렉션을 보며, 과연 그 원동력이 무엇인지 궁금해져, 현재 이브살로몬을 이끌고 있는 제너럴 매니저 토마스 살로몬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브살로몬의 제너럴 매니저, 토마스 살로몬과의 인터뷰
1920년에 시작된 이브살로몬은 10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다양한 모피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1세대 그레고리 살로몬에서 시작된 브랜드는 가족 대대로 계승되며 발전해 오고 있는데요. 현재 제너럴 매니저로 일하며 경험한 이브살로몬의 철학과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브살로몬은 장인 정신과 혁신 그리고 전통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들에게 전통을 유지하며 혁신을 균형 있게 조화시키는 방법을 배웠죠. 이브살로몬은 4세대에 걸쳐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디자인을 선보이는 동시에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유지해 왔습니다. 저는 이러한 방향성이 브랜드를 글로벌 럭셔리 패션 브랜드로 성장시켜 왔다고 믿어요.
이브살로몬은 ‘모피’라는 소재의 범주 안에서 실험적인 도전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시즌 컬렉션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죠. 새로운 2025 봄-여름 컬렉션의 주제는 무엇인가요?
이번 컬렉션은 1970년대 헐리우드 배우였던 마리사 베렌슨을 오마주합니다. 그의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지중해에서 즐긴 그의 개인적인 삶과 그 속에서 발견한 우아함을 담아내려고 했어요. 단순함의 미학과 현대적인 감각을 조화롭게 표현하고 싶었죠. 유연한 실루엣과 자연적인 소재가 특징인데요. 특히 이브살로몬의 시그니처인 가죽 트리밍 디테일은 브랜드가 가진 장인정신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는 포인트죠.
특별히 마리사 베렌슨의 모로코 탕헤르와 마라케시에서의 삶을 조명한 이유가 있나요?
마리사 베렌슨은 1970년대에 절제된 화려함을 대표하는 아이콘이었어요. 꾸미지 않은 듯한 우아함과 세련된 그의 스타일은 많은 영감이 되었습니다. 또 탕헤르와 마라케시는 풍부한 색채와 질감 그리고 문화 역사적인 측면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지역으로 다가왔어요. 이곳이 가진 생동감과 에너지, 편안한 무드, 향수를 자극하는 전통이 이브살로몬의 2025 봄-여름 컬렉션을 완성하는 주요한 테마로 자리 잡았죠.
이번 시즌 컬렉션은 이브살로몬의 장점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어요.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 다양한 활동을 즐기기 좋죠. 브랜드가 가진 독보적인 기술력 덕분 아닐까 합니다.
맞아요. 이번 시즌 컬렉션에서는 실크 크레이프, 면, 캐시미어와 같은 자연에서 얻은 가벼운 소재를 강조했습니다. 역동적인 움직임과 가벼운 착용감으로 다양한 기후와 활동에 적합하도록 고안되었죠. 전체 룩에 포인트가 되는 가죽 트리밍과 정교한 자수는 장인들의 뛰어난 기술력을 대변합니다. 장인들의 날 선 미학과 실용성의 균형은 이브살로몬의 매 시즌을 더욱 발전시키는 중요한 요소예요.
한국을 자주 찾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제가 경험한 한국은 풍부한 문화유산과 현대적인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이에요. 아주 인상 깊게 남았죠. 특히 패션 분야에서 세심한 디테일과 장인 정신에 대한 존중 그리고 혁신에 대한 열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은 제게 영감이 되는 독창적인 나라예요.
그렇다면 마리끌레르 코리아 독자들에게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이번 시즌 룩이 있을까요?
최근 ‘드뮤어’가 트렌드로 올랐죠. 이브살로몬과 굉장히 잘 맞는 패션 흐름이라고 생각해요. 간결하지만 브랜드가 가진 좋은 소재와 기술을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래서 샌드 컬러의 셔츠 혹은 딥한 컬러로 만들어진 부드러운 가죽 드레스를 추천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