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마에서 영감 받아 지오 파스토리와
콜라보레이션한 구찌 실크 스카프.
2 90×9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홀스빗
테마에서 영감 받아 커리뉴와 콜라보레이션한
구찌 실크 스카프.
3 90×9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플로라
테마에서 영감 받아 사라 레기사와
콜라보레이션한 구찌 실크 스카프.
4 90×9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니말리아
테마에서 영감 받아 월터 페트로네와
콜라보레이션한 구찌 실크 스카프.
5 90×9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GG 모노그램
테마에서 영감 받아 서인지와 콜라보레이션한
구찌 실크 스카프.
“패션 아카이브에 다가간다는 것은 끊임없는 관찰과 해석의 과정이다. 스카프 아카이브의 경우, 마치 한 권의 이야기책을 펼치는 것과도 같다.” 구찌의 실크를 향한 애정의 기원은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8년, 이탈리아 코모(Como) 지역의 실크 제조업체 피오리오(Fiorio)와 협업해 탄생시킨 첫 번째 스카프가 바로 ‘톨다 디 나베(Tolda di Nave)’다. 항해를 모티프로 한 이 스카프는 이후 수십 년간 이어질 구찌 실크 혁명의 서막을 알리는 작품이었다. 이후 1960년부터 1981년까지 협업을 진행한 일러스트레이터 비토리오 아코르네로 데 테스타(Vittorio Accornero de Testa)는 구찌의 스카프를 다각도로 해석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실크를 아이코닉한 소재로 각인하는 데 성공한다. 이런 역사를 토대로 스카프에 적용한 플로럴, 애니멀, 항해, 승마, GG 모노그램 디자인은 레디투웨어 컬렉션까지 확장될 만큼 하우스의 중요한 모티프가 되었다. 그리고 2025년, 구찌는 하우스의 헤리티지를 재구성한 프로젝트 ‘90×90’ 이니셔티브를 통해 실크와 예술에 대한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간다. 클래식 트윌 스카프의 규격인 90×90cm 사이즈를 그대로 이름으로 명명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티스트 9인, 로버트 배리(Robert Barry), 에버렛 글렌(Everett Glenn), 사라 레기사(Sara Leghissa), 커리뉴(Currynew), 조니 니쉬(Jonny Niesche), 지오 파스토리(Gio Pastori), 월터 페트로네(Walter Petrone), 유 차이(Yu Cai), 서인지(Seo In Ji)는 하우스의 세계를 반영하는 동시에 저마다 자기만의 독창적 해석을 담아냈다. 작가 개개인의 아트 DNA가 담긴 스카프들은 예술과 패션,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허무는 동시에 그 자체로 하나의 작은 예술 작품으로 존재한다.





Archive
NAUTICAL
항해와 구찌의 인연은 앞서 말한 하우스의 첫 번째 스카프, 톨다 디 나베로 시작된다. 해양에서 받은 영감은 1960년 아코르네로의 창의적 시선으로 더욱 부각되었으며, 특히 1970년대 중반 처음 선보인 마리나 체인 모티프는 2023 컬렉션 주얼리의 메인 모티프가 될 만큼 시대를 초월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HORSEBIT
구찌는 1980년대 로마의 피아차 디 시에나 대회를 비롯해 승마 경기를 후원하고 이를 기념하는 스카프를 제작하면서 승마 세계와 깊은 연관성을 확립했다. 이후 2009년부터 2014년까지 구찌는 파리 마스터스 승마 대회를 후원하며 승마에 대한 애정을 담은 리미티드 에디션 스카프를 선보이고 있다.
ANIMALIA
1969년에 아코르네로가 처음 선보인 아니말리아 프린트에는 사자, 새, 나비 등 사나바의 야생 동물들이 등장한다. 각 요소는 스카프 안에서 생명을 얻고 살아 숨 쉬는 듯 생동감 넘치는 매력을 자아내며 각 시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에 의해 재해석되고 있다.
GG MONOGRAM
1969년에 처음 선보인 GG 모노그램은 초기의 디아만테(Diamante) 패턴에서 발전한 디자인이다. 다이아몬드 형태 안에 인터로킹 G를 조합한 것이 특징이며 이는 다른 모티프와 반대로, 러기지 디자인에 처음 등장한 후 스카프에 적용되었고, 이후 구찌를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모티프로 자리 잡았다.
FLORA
구찌의 첫 플로라 스카프는 모나코의 그레이스 공비를 위해 제작되었다. 그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하고자 했던 로돌포 구찌의 제안을 받고 아코르네로는 단 일주일 만에 구찌의 상징적인 디자인 중 하나가 되는 플로라 스카프를 완성했다. 27종의 꽃을 비롯해 나비와 곤충이 어우러진 정교한 패턴은 곧 1969년 브랜드 최초의 실크 드레스 탄생에 영감을 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