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들기 앞서 발렌시아가가 25 Winter 컬렉션을 위해 새롭게 제작한 프로모션 영상을 공식 계정 스토리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영상 속 배경은 기내로 좌석마다 설치된 모니터에는 발렌시아가 25 Winter 제품이 하나씩 등장해 360도로 회전하는 화면이 송출되죠. 기내 안내방송이 아닌, 발렌시아가 제품만이 송출되는 장면은 일상의 공간을 낯설게 바꾸는 브랜드 특유의 아이러니를 강조합니다. 가방, 액세서리, 슈즈 등의 아이템들은 정제된 화이트 배경 속에서 회전하며 형태와 질감을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화면을 마주한 순간, 실제 승객이 되어 기내에서 제품을 직접 감상하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키죠.
이번 시즌 발렌시아가는 ‘편안함’을 핵심 주제로 삼아 기존의 스탠다드 아이템을 낯설게 재구성했습니다. 비대칭 드레스와 오픈 백 드레스, 트랙수트 셋업, 퍼 맥시 코트 등의 과감한 디자인이 스탠다드 아이템들과 대비되면서도 조화를 이루죠. 퓨마 스티드캣과 콜라보레이션으로 나온 스니커즈까지 전체적으로 실험성과 실용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발렌시아가만의 언어로 번역된 25 Winter 룩을 완성했습니다.
해당 프로모션 영상은 쇼 이후에도 꾸준히 이어지는 브랜드의 내러티브를 시각화하며,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가는 전략적 장치인 셈이죠. 시즌 아이템을 이미 손에 넣은 이들에게는 또 다른 해석을, 구매를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확실한 설득을 제공하는 영상입니다.

